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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파의 서재
  • 주홍여우전
  • 소피 김
  • 17,100원 (10%950)
  • 2024-12-12
  • : 355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타락신 석가와 구미호 하니의 로맨스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가장 큰 '속임수'는 무엇일까?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소피 김이 만들어낸 새로운 한국 신화를 만나본다.《주홍여우전》의 부제는 '구미호,속임수의 신을 속이다'이다. 시작부터 유쾌한 질문이 급하게 소설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구미호는 알겠는데 속임수의 신은 누구일까? 속임수의 신, 배신의 신으로 등장한 이승으로 쫓겨난 타락신은 석가 형사다. 석가? 맞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석가가 형 환인이 다스리는 하늘 나라에서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한국의 신신시新神市로 쫓겨난 것이다.


판타지 로맨스 소설답게 소설의 전개는 남여 주인공 석가와 하니 두 화자가 맡는다. 석가는 신이다. 쫓겨난 타락신이기는 하지만 쿠데타에 가담했던 2만 요괴들을 잡아 지옥으로 보내면 다시 하늘로 돌아갈수 있는 신. 그런데 그런 신이 먹는 커피를 망치고 결국에는 신에게 커피를 쏫는 겁없는 구미호가 하니다. 그런데 1400살이 넘는 하니는 예사 구미호가 아니다. 왕년에 수백명의 목숨을 빼아섰던 주홍여우가 하니다. 그런 구미호에게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석가가 '그저 장난삼아(p.142)' 쿠데타를 일으켰듯이 하니는 가볍게 생각하고 인간의 간 두개를 어린 구미호 소미에게 건넨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석가가 하늘에서 쫓겨난 것처럼 엄청난 비극을 만들어낸다. 구미호, 해태, 도깨비, 귀신 등이 모여사는 신신시에는 '인간 출입 금지'라는 표말을 쉽게 볼 수 있다. 도깨비 사장 밑에서 카페 일을 하던 하니는 우여곡절 끝에 석가의 조수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신과 구미호의 살벌한 수사가 시작된다. 그와함께 석가와 하니의 로맨스도 소심하게 시작된다.


저승사자와 해태 경찰이 같이 앉아 커피를 마시는 판타지를 시작으로 알콩달콩한 로맨스로 이어지더니 어둑시니의 등장으로 엄청난 속도로 미스터리 스릴러로 내달린다. 신은 불멸인줄 알았는데 작가는 신을 이길 수 있는 요괴를 데뷔시켰다. 어득시니의 등장은 하늘 나라의 왕 환인도 긴장시키고 석가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어둑시니를 잡으면 하늘 나라 궁으로 복귀시켜준다고. 하지만 그 거래에는 하나의 조건이 더 있다. 깜짝놀랄만한 조건만큼이나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석가와 하니 그리고 어둑시니의 만남을 지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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