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쫑이파의 서재
  •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
  • 에디스 시로
  • 18,000원 (10%1,000)
  • 2024-12-04
  • : 3,275

"히포크라테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트라우마를 성장의 기회로, 바탕으로 삼으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외상 후 성장 PTG에 대한 믿음으로, 5단계 모델에 대한 신뢰로 바꿔준 의미 있는 책이다.

'상처' 또는 '부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travma에서 온 '트라우마 trauma'라는 단어는 이제 너무나 익숙한 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익숙한 만큼 많은 오해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강한 회복력으로 극복해야 할 트라우마를 조금은 다른 결로 접근하고 색다르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오랜 시간(25년) 동안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외상 후 성장 PTG에 관한 연구에 전념한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 칼럼니스트 에디스 시로는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을 통해서 다양한 임상 치료와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외상 후 성장 PTG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는 영화 등의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해서 알고 있었지만 외상 후 성장 PTG은 처음 접한 이론이었다. 외상 후 심한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소설에서도 종종 접할 수 있었지만 외상 후에 성장한다는 말은 처음이었다.


총 2부로 구성된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의 가장 큰 흐름은 외상 후 성장 PTG이다. 그리고 외상 후 성장 PTG을 완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외상 후 성장 PTG 5단계 모델을 조금씩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외상 후 성장 PTG라는 단어도 처음 들었지만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트라우마는 사건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건을 목격했거나 그 사건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감정적, 심리적 영향이라는 것도, 세대 간 유전도 되고 전염병처럼 전염도 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손녀인 저자는 그런 까닭으로 조금 더 일찍 그리고 더 깊게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트라우마를 통해서 '성장'한 외할아버지와 끝내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했던 외할머니를 보면서 누군가는 트라우마에 갇히고, 또 누군가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까닭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연구는 극복을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전환'하는 외상 후 성장 PTG으로 이어진듯하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