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필자의 글은 신해철이라는 사람에 대한 왜곡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팬으로서 제가 지켜본 바 신해철은 항상 예의 바르며 순진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그를 둘러 싼 곡해와 편견에 맞서야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누가 착한 신해철을 원하겠느냐˝ 며 자조적으로 받아들인 한편, ˝내가 한 말 중에서 최고로 자극적인 말을 부풀려서 미디어의 이익에만 부합하게 쓸 때. 그때는 서글퍼요˝ (2008년 `레이디경향` 4월호)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글의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그가 암선고를 받은 아내와 결혼한 것도 여기에 벼랑 끝 절망의 냄새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에 안 들면 욕부터 한다˝
˝신해철이 인기를 얻은건 음악이 아니다˝
라니요. 여러 매체에서 결혼과 아내의 질병과는 무관하다고 그렇게 수없이 얘기했는데요. 제대로 된 근거와 고찰 없이 쓰여진 글로 인해 결국 신해철에 대한 대중의 오해는 또 강화되겠네요. 그리고 세상에 어떤 뮤지션이 음악성 없이 20 몇 년을 살아남습니까. 뮤지션에게 헌정하는 글에서 뮤지션의 커리어를 부정하는게 말이 되는건가요?
필자의 `사견` 을 지적하는 것이, 그리고 저 또한 본인이 아닌데 신해철의 생각에 대해 논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이겠으냐 싶긴 합니다만, 죽어서까지, 그의 삶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글에서까지 이런 식으로 그를 왜곡하여 표현하는건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