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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령님의 서재
  • 삶의 격
  • 페터 비에리
  • 18,000원 (10%1,000)
  • 2014-10-17
  • : 15,922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존엄성은 하나가 아니라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 많은 것들이 한 인간의 삶에서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그것을 히해한다고 자부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는 자기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 존재의 광대한 지도를 그리는 자가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속에 있는 오만은 불가피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관대히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1901년 리스본
패드루 바스쿠 알메이다 프라두
<중요한 것에 대하여>

삶의 격을 지키는 문제는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에서 공붛고 교수로 저작활동을 하고 있는 페터 비에리는 우리에게 묻는다
존엄성이란 무엇인가?
그는
1. 독립성으로 존엄성
2. 만남으로서 존엄성
3.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4. 진정성으로 존엄성
5. 자아 존중감으로서의 존엄성
6.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7.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8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만남과 문학적 예시,실제 사례를 통해 인간이 찾고자 하는 ,아니 내가 찾고자 하는 '존엄성'이 무엇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책을 읽기 전에 읽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책 읽어 주는 남자> 의 한나가 자신이 문맹인데도 보고서를 썼다고 시인하여, 종신형을 받게 된 것과 18년의 형을 마치고 석방당일 스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인간의 존엄"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하나의 주체로서 갖는 자화상은 현재 우리의 모습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 그리고 되어야만 하는 모습도 해당된다. 주체가 가진 능력에는 스스로를 평가대상으로 삼고 행동과 경험이 만족할 만 한 것인지, 즉 기꺼이 받아들인 만한 것인지 내쳐야 할 것인지지 자문하는 일련의 과정도 포함된다. 현재 존재하는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사이의 갈등을 체험하는 것도 주체가 가진 본질이다(p.25)


빌헴름 폰 훔볼트가 여기에 딱 맞는 말을 남겼다 " 왜냐하면, 일깨움이란 문제에 따르는 모든 가능한 해답을 앞에 제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가장 적절한 것을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도록 준비시키거나 발생가능한 모든 장해요소를 그려봄으로써 스스로 해답을 찾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p.47)내적 독립은 타인으로부터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야 이룰수 잇는 것이 아니다. 내면 세계 안에서 독립적이라는 것은 섬이나 지하 방공호에 들어 앉은 것처럼 외부로 향하는 문을 닫은채 그의 영향으로부터 민감하지 않거나 무관심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내면적으로도 셀수 없을 만큼 많이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자기 계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 사이의 상호 영향은 존엄성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진정한 만남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다. (p.77) 내면의 독립적 존엄성은 그것이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목표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부단한 노력에 달려 있다. 생각을 잘하지 못하거나 종종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사고가 홀로 서지 못한대 해도 존엄성을 다치지는 않는다. 누구나 생각의 과오를 저지르고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중략) 존엄은 사물의 기준으로서의 독립성이 시야에서 멀어질때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을때 상실된다.(p.81) 내적독립 : 생각하기
내적독립 : 의지와 결정
내적독립 ; 감정적 동요
내적독립 : 자아상과 검열사람의 존엄성은, 내면의 독립성이라는 것이 모래처럼 깨지지 쉬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런 이해심으로부터 인간 사이의 언대감이라는 값진 감정이 생겨나는 것이다(p.100) "그렇다면 존엄성은 무엇인가?"
"사적인 것에 대해서 말을 아낌으로써 타인과의 사이에서 유지되는 간격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 간격이 필요한 이유는, 침묵의 경도를 조금 무르게 함으로써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리처럼 투명하다면 친밀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읻. 좁혀야할 거리라는 것이 애초부터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모두에 대해 다알고 그중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으로 이야기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p.245) 자신이 느끼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진짜이게 하는 의지 말이다. 거기에 한 인간의 참됨이 놓여 있다고 덧붙일 수 있다. 이 참됨을 이루는 것은 사실을 견디어 내는 용기다. (p.253) 자아 존중 유지를 결정짓는 한계선은 당사자가 스스로 긋는 다는 사실을 이예가 확인시켜 준다.자아 존중과 존엄에 대한 평가를 내릴때 타인에 의한 한계선은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스스로 그은 경계이다 내가 견딜수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똑탕니 느끼는 것은 아니다. 어떤 행동이 그 자체 만으로 존엄성이 결여되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에게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행위를 포함한다. 신념, 감정,의지.살아가는 총체적 방법등이 이에 들어간다. 이것은 타인과 자신를 구분짓는 능력과 용기를 의미한다. 이것은 또 다른 면에서 갈등을 회피하지 않는 강함을 뜻한다. 여기서 자기 존중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p.310) 사람의 존엄성은 공공의 이익에 견주어 지는 것이 아니오 .고통과도 함께 다루어 질 수 없소. 존엄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오. 그러니까 손댈수 없다고 하는 게 아니겠소.(중략) 국가은 인간의 존엄성을 관리 할 수없소 (p.357) 또한 그동안 살면서 자신에게 금지했던 것은 무엇인지,왜 금지햇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숨겨진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또 그들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지, 방향 전환이 아직 가능한자. 그러기 위해서 어디서 용기를 얻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이들 물음에 대한 대답은 그때마다 매번 달자질 것이다. 물음의 과정은 개방적이고 살아있는 과정이어야 한다.그리고 그 과정은 우리를 달라지게 할것이다. 이것은 독립성을 가진 존엄성의 한모습이기도 하다(p.395)

저자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의 로먼과 <소피의 선택>의 소피 등,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의 예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지를 이야기 한다.
이야기가 무척 쉽게 닥오는 것은 그가 든 예시와 그가 세밀하게 나누어 둔 세부 항목들 덕분일 것이다.
여러 책들에 묻혀 겨우 겨우 읽어 내렸갔다.
그러나 이책을 읽는 동안 그간 나에게 질문을 하게 한 많은 책속,영화 속 주인공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고, 내가 아직도 고민하는 여러 이슈들에 대한 나의 질문과 입장을 정리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존엄성이라는 문제를 개인의 자기 성찰이나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책들은 기실 우리가 상황에 선택해야 할때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할 만큼 의지 박약을 만들때도 많다. 물론 나의 논리적 근거가 기초 부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많지 않은 분량(451페이지) 로 개인적, 상황적, 사회적, 국가적 담론을 모두 존엄성이라는 측면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음에 감탄과 그것이 지구 다른 곳에 위치한 나의 질문과 상황에 밀접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간의 존엄성, 자아존중, 삶이라는 것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그것이 가진 깊이와 성찰의 고민은 아주 오래된것이다.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의 여러 글들은 두고 두고 새겨보고 다시 나의 질문으로 바꿔볼 예정이다.
p.s 마지막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부분은 아툴가왼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사상 토대로 생각해 봄직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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