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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령님의 서재
  • 야생 종려나무
  • 윌리엄 포크너
  • 15,300원 (10%850)
  • 2026-04-30
  • : 8,185
#윌리엄포크너 의 #야생종려나무
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빔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데이즈
에서 주인공 하라야마가 헌 책방에서 구매해
읽은 책 중 한 권입니다.
세로 버전의 예전책만 있었는데,
민음사서 4월에 따악 출시했습니다.

아,왤케 감각적이죠. 눈을 떼지 못하겠어요.
야생종려나무와 노인이라는 소제목이
번갈아 이야기되는데요. 읽는 내내 두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될 지 기대되었습니다.
"우리에 갇신 닭처럼 나는 순수의 울타리에
영원히 갇혀 평생을 살게 될 운명인가?"
샬럿을 우연히 만나 인턴 수련기간도
포기(?)한 채 떠나는 윌본의 행로는 묵직한 타격을 줍니다.

샬럿은 안나 카레니나처럼 두 딸과 남편을 버리고, 윌본을 택합니다.
"양질의 단단하고 깨끗한 청동이나 돌을
골라서는,아무리 단단하고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그걸 잘라 섬세한 것으로 만들어 대고 싶다고."(p.60)

그들의 선택에 멈칫합니다. 저주한다는
매코드의 말처럼, 샬럿과 윌본의 행동 속
고뇌를 느낍니다. "만약 이게 정해진 길이라면 샬럿은 기다려 줄 거야. 만약 우리가 그렇게 누워 있게 된다면, 흔들리는 고독 속에서 우리는 함께하겠지. 사람들이 책에서 읽은 내용만을 엄청나게 기억하는 매코드와 그의 하류 음유시인은 알아서 잘 살라지.붉고 노란색으로 저무는 한 해의 흐름 아래에서, 피고 지는 잎사귀의 수많은 키스를 보면서."(p.128)

윌본과 살럿의 행로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학만이 그릴 수 있는 삶의 궤적을
포크너는 보여줍니다.
'키 큰 죄수'인 노인과 교차되는 이야기는
하나로 수렴됩니다.
"모든 걸 조롱하는 근원적인 운명이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정열도 희망도 없고 그 사실조차 깨닫지도 못한 채 불가해한 어둠의 표면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로 기어가는 불행한 벌레와 다를 바 없어.”(p.160)

#민음사세계문학
#추천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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