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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an0917의 서재
내가 모르는 내 모습을 상황에 따라 볼 수도 있다. 자신은 그런 인간들과 다르다고 믿어왔던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모순과 이중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곧게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상순씨가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보이지도 않는 의자 밑바닥에 사포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 여기 안 보이잖아 누가 알겠어˝ 라고 이효리씨가 얘기하니까
˝ 누가 알기는, 내가 알잖아˝ 했던 것.
멋진 말이다.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아는 것 그걸 지켜내고 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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