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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동안 소설, 수필 등과는 담을 쌓고 있었습니다. 2002년인가 세이노 칼럼을 만나기 전까지는 책 = 소설, 수필 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정말 그 이후로는 손도 대지 않았었습니다. 자기개발류의 서적과 경제서(? 제테크 관련 서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 --;) 등등에 모든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영혼을 위한 글귀가 필요한 것일까요? 늘 알라딘 초기 페이지에서 다른 책들만 눈에 띄었는데 얼마전... [마음 사전]이라는 책이 눈에 확 띄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전인데... 마음사전입니다. 그래서 [정성, 성의]에 대한 비교 설명이 다음과 같습니다. 

정성:성의

정성에는 의도가 없지만 성의에는 의도가 있다. 정성은 저절로 우러나오는 지극함이지만, 성의는 예를 갖추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그래서 정성은 '담겨 있다'고 말해지고 성의는 '표시한다'고 말해진다. 정성 어린 선물은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판단하지 않는다. 그냥 주고 받는다. 선물이라는 물건 자체보다 애정을 선물하는 것이다. 성의가 담긴 선물은 판단하게 만든다. 성의를 봐서라도 받는 사람이 무언가를 하게하는, 보이지 않는 요구가 있다. 정성은 내키지 않으면 결코 구현할 수 없는 것이고, 성의는 내키지 않아도 얼마든지 구현할 수가 있다.

작가의 마음에 와닿는 단어에 대한 예리함에 매우 놀라고 많이 공감하게 합니다.

수필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달다

혓바닥을 이루는 촘촘한 미뢰들이 맛을 감지해내듯이 나는 당신을 마음의 융단으로써 맛본다. 혀가 앞부분으로는 짠맛을, 뒷부분으로는 쓴맛을, 옆 부분으로는 신맛을 감지하고 전체로는 단맛을 감지하듯이, 당신은 내 혀 위에서 희로애락의 모든 맛을 낸다. 마음의 정면으로는 당신은 항상 짜지만, 마음의 뒤켠으로는 쓰디쓰지만, 당신 때문에 마음의 옆구리는 한없이 시지만, 전체를 부감할때 당신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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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감하는 당신... 역시 쓰고... 시고... 희로애락의 맛을 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떠나지 못하는 것은... 몰랐는데 아마도 전체를 부감할때 달기 때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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