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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은님의 서재
  • 가짜뉴스의 고고학
  • 최은창
  • 19,800원 (10%1,100)
  • 2020-02-12
  • : 546

「가짜뉴스의 고고학」, 최은창

우리 엄마는 코로나-19 예방법이 담긴, 출처를 모를 장문의 긴 정보 글을 나에게 나르곤 했다. 코로나-19 예방 방법이 담긴 글이었는데, 드라이기로 옷을 쐬어 세균을 죽인다던가 혹은 숨을 10초 이상 참아보는 코로나-19의 자가 진단법 같은 글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현금을 소독하겠다며 전자레인지에 넣은 사람들의 기사를 읽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규모가 작은 수준의 ‘탈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선동과 분열을 목적으로 한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더욱 두려워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이런 허위정보들은 “진짜 뉴스에 비해 턱없이 저렴하지만 그 유포자를 찾아내어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거짓이 먹혀들었을 때 얻어지는 경제적·정치적 이익은 막대하다.”
「가짜뉴스의 고고학」은 가짜뉴스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것이 불러일으킨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보여준다. ‘허위정보와 프로파간다’, ‘가짜뉴스의 경제학’, ‘선거판을 흔드는 가짜뉴스’.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등 총 아홉 장으로 구성되어, 아주 자세하게 가짜뉴스를 분석하고 있다.
“미디어의 역사는 허위정보 전파의 역사이기도 했다. 16세기 팸플릿의 시대부터 1930년대 라디오의 전성기, 1960년대 TV 뉴스 방송에서도 오보와 허위정보는 흘러나왔다. 완전한 사실만이 뉴스로 전달되던 시대는 한번도 없었다.”
무려 16세기부터 시작되었다는데, 기술발전과 정보 축적의 이 시대에, 허위정보가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 놀랍지도 않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씁쓸하다. 넘치는 허위정보들의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똑바로 직시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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