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1세를 맞는 친정아빠의 생신전에
이 책을 읽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뇌졸증. 당뇨.부정맥. 인지증을 앓아
나랑 손녀딸도 가끔 헷갈려하는 친정아빠,
그 옆에서 힘들어도
자식한테 폐끼치지 않고 하는데까지 간병하겠다고
살뜰히 보살피는 78세 친정엄마.
무뚝뚝, 잔정없고, 애교없는
맏딸은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어쩌다가 전화한번 하는게 다.
외출을 엄두를 못내서 늘 두분이 집에만 계시다
아빠 생일을 맞이해서 새벽부터 가서
이사한 울 집으로 첨으로 모시고 왔다.
날씨가 춥건만 날씨 좋다고
얼마만의 나들이냐고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두분.
기껏해야 일년에 한번 생색내는 일도 왜이리 못했는지...
내일이 되면 딸과 손녀, 사위와 함께 했던
즐거웠던 생일파티를 기억 못해도
늘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행복>이다.
나도 어린시절 부모가 해준 것 기억 다 못하지 않는가?
이 책에서는 부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앞날 걱정말고,
과거 건강할때 어땠다 비교말고
현재, 지금 할 수 있는것에 주목하는게 중요하다.
부모를 칭찬하라는것도
비난하라는것도 아니다.
부모가 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을 부모의 의지와 선택으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난 아빠를 보면 운동해. 소식해. 잔소리만 했다.
부모를 대하는 자세와 아이를 대하는 자세가 결국 똑같은 거였다.
젊은 시절 아빠 술 너무 좋아했고
그게 원인이 돼 병까지 연결된걸 두고두고 뭐라했지만
이제 다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그 좋아하던 술을 마시고 싶어도 한방울도 못마시게 됐는데
지금 나는 아빠에게 어떤가?
친정 엄마.아빠의 존재가
나의 삶에 손녀들의 삶에
얼마나 큰 가치를 주는가를 생각할때
이 분들은 우리 삶의 행복의 초석이다.
이 책은 나이 먹는 것에 용기와 대안도 준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아이를 낳는다고
저절로 되는게 아니듯이
존경받는 노인이 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감백배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책을 읽고 꾸준한 사색을 추천.
위가 아니라 앞을 보고 걸어가는 나의 50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