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이 점차 자라 초등학생이 되니 이제는 그 동안 돌보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바라볼 여유가 조금씩 생겨난 요즘, 셀프 마음 치유서 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초등교사인 저자는 책을 3부분으로 나누었는데 각 부분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수업’으로 나누었다. 셀프 치유의 시작으로 맨 처음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첫 번째 수업이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다양한 나의 모습 중 내가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남편과 나의 관계, 자녀와 나의 관계, 부모와 나의 관계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 남편, 자녀, 부모 나를 둘러 싼 환경에서의 나의 모습과 그 경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지향점에 대한 고찰 부분은 심리적 개론서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같은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딸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하고 나는 어떠한가를 돌아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수업은 미술, 패션, 향으로 내 내면을 다스리는 이야기이다. 그 중 향선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새로웠다.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향수나 향이 나는 제품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향을 피우며 명상하는 것, 비누를 감자 깎는 칼로 깎아 두고 작은 조각으로 손을 씻는 것은 나도 바로 실천해 봐야겠다 싶었다. 하루하루 정신 없이 흘러가는 일정에서 잠깐의 여유에 나를 살피고 돌보는 시간을 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 독서를 통해 나를 살피고 느끼고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채우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책에서는 작가가 읽은 다양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고 정리하며 삶과 연결하여 통찰하는 부분에서 이 분을 얼마나 많은 읽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작가님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졌다. 남은 시간 도서관과 서점으로 가서 나도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봐야겠다. 내 삶이 조금씩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이, 나를 내가 스스로 돌봐주고 싶은 이들은 한번 읽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