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lge4691님의 서재
  •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 줄리애나 배곳
  • 16,200원 (10%900)
  • 2025-03-14
  • : 1,700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는 여러 단편이 담긴 SF 소설집이다.

가제본을 통해 수록된 두 작품, <포털>과 <역노화>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포털>은 우리의 감정이 우주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슬픔을 비롯한 여러 감정들은 어딘가에 무언가로 연결되는 구멍, 즉 포털을 만들어낸다.

내가 만든 포털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그렇다면 나는 그 포털에서 나의 동생 코코를 만날 수 있을지,

사람들 각자가 만들어 낸 저마다의 포털에는 어떤 사연이 스며들지 상상할 거리를 주었다.

 

두 번째 단편 <역노화>는 생의 마지막을 노인이 아닌 그 반대의 모습으로 마무리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노인이 아닌 영유아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만날 수 없었던 엄마의 모든 나이대를 만나볼 수 있겠지.

그리고 아이의 모습으로 엄마와 작별할 수 있다면, ’그건 더 나은 이별일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갖게 했다.

 

SF소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막연한 미래에는 정말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줄리애나 배곳(Julianna Bagggot)의 작품은 소설로서 끝나기보다 영상화가 되는 모습이 더 기대되는 소설이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를 통해 영상화가 된다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내가 아직 만나지 못한 13개의 챕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로 가장 쉽고 빠르게 비일상적인 곳으로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편협한 원한들을 무겁게 품고 있지도 않고, 자기도취로 고립되지도 않은 나이.
아빠는 아빠 자신이었다.
사실 아홉 살 먹은 아빠야말로 가장 진정한 자신이었던 것 같다.- P37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