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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4691님의 서재
  • 안 자고 묘하니?
  • 주노
  • 16,920원 (10%940)
  • 2024-10-30
  • : 870

밤과 고양이.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고양이가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도 있겠지만 속을 알수 없는 엉뚱한 고양이들은 신비로운 밤과 더 잘 어울린다.


이 책은 전지적고양이시점 으로 쓰인 상상과 현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에세이다.

나는 무엇보다 고양이가 바라본 밤, 그러니까 직접 고양이가 되어본 작가님의 순수한 마음이 참 따뜻하고 포근했다.

책을 읽는 동안은 무해한 시공간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아 어쩐지 퍽퍽한 세상살이에 위로가 되었다.

세상은 갈수록, 나이는 들수록 순수함을 잃어버리기 때문인걸까.

같은 이유로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위로를 받는것처럼 말이다.


나의 고양이의 밤이, 세상 모든 고양이의 밤이, 또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님의 밤이 책처럼 따스했으면 좋겠다.


집사가 잠들면 스마트폰도 잠든다.
나는 스마트폰을 앞발로 툭툭 쳐 깨웠다.
그러자 화면에 못생긴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노려다보았다.
그렇다. 집사가 종일 스마트폰을 보며 미소짓던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이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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