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뻔해서 다행입니다^^
4ulove33 2019/03/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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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이혼할 뻔했다
-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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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19-03-15
: 52
혼전 임신으로 함께하게 된 행복이.
양가 부모님들은 너무나 기뻐하셨다.
남편 하나만 믿고 시댁에 들어가 살며 작가는 다름을 알면서도 인식하기 어렵고 시댁이란 틀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생활을 이렇게 표현했다.
난 가족이 아닌 일하는 사람 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청소기 돌리고 바닥 닦고 밥하고 또 밥하고...들어와 저녁을 차렸다. 밥을 먹는데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지 않고 모래알 씹는 듯한 기분이다. 화가 나는데 남편에게 큰소리치면 어머님이 무어라 할까 봐 소리도 못 높이겠다. 이놈에 집구석 정말 숨이 막힌다.67p
톨스토이가 말했다."집에서 행복하지 못한 여자는 어디를 가도 행복할 수 없다."고
숨막히는 시댁에서의 생활에서 탈출하는 날 자유가 내게 오리라 생각했지만, 며느리라는 자리는 그리 녹록하지가 않았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지만 나의 생체시계보다 시부모님의 시계에 맞춰져야하는 효자 아들의 아내였기에 저자는 남편을 쥐잡듯이 잡고 싸우고 헐뜯었다.
그래도 돌아오는 건 늘 그자리.
나의 삶은 없다.
유쾌 상쾌 통쾌 였던 저자는 사라지고 우울하고 뛰어내리고 싶고, 약으로 의존하지만 이또한 인정하지 않는 남편과 시어머님이기에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나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 둘. 그 아들둘의 눈망울은 언제나 엄마를 따라다니기에 자살을 선택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 내가 없으면 이 아이들의 미래는?
아이둘과 살며 남편과 이혼을 선택한 저자.
아빠 혼자 살면 외로우니 난 아빠랑 살거라는 아들.
그냥 네명이 같이 살면 안되냐는 아이의 말에 이혼과 안녕하게 된다.
세 남자는 그대로인데, 내가 색안경을 끼고 본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기까지 무수히 싸우고 실망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또 싸웠다.
나만 이렇게 사는 것 같았지만 남들도 그렇게 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남편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애교쟁이 아내와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의 이야기.
주말 부부 학교를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나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게 된 위기의 부부.
'나도 그랬지'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작가의 삶이지만 우리의 삶이기도 한 [하마터면 이혼할 뻔했다]에 빠져들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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