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더블린을 배경으로 '오펄린', '마서', '헨리'의 이야기가 비밀스럽게 펼쳐진다.
'오펄린'은 강제 결혼을 시키려는 집에서 나와 우연히 서점에서 일하게 되고,
'마서'는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쳐서 으리으리한 주택에 입주 가정부로 일하게 되고,
'헨리'는 행방불명된 서점을 찾아 돌아다닌다.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여전히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3명의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번갈아나오면서
그들이 어떻게 엮이게될지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1921년을 살고 있는 '오펄린'은 서점을 처음 열었고,
'헨리'와 '마서'는 그 신비로운 서점을 함께 찾아나선다.
이야기 흐름중에 실제 작가들과 책이 등장하는데
너무나 유명한 에밀리 브론테와 관련 책들, 또 익히 알만한 책들이 자주 등장해서 흥미로운 부분이였다.
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도 등장하는데 지금도 존재하는 서점이라 그런지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였다.
'오펄린'과 '마서'를 통해서 시대적으로 불평등한 모습들이 보여서 안타깝기도 했고,
'마서'를 옆에서 알게모르게 지원해주는 비밀스런 인물인 '보튼' 부인을 통해서는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적절한 캐릭터의 조화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점점 인물들과 사건들의 교점이 생기면서 계속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접점은 물론, 각자의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준 서점이 신비스럽고 놀라웠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어준 신비로운 서점.
그곳은 '오펄린', '마서', '헨리'에게 새로운 인생이였다.
실존 인물과 장소, 책들을 등장시켜 현실감과 몰입감을 더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책과 서점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어쩌면 누군가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그저 종이에 적힌 글이 아니라, 다른 장소, 다른 삶으로 통하는 입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