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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영미님의 서재
우리세희
봄날의곰  2026/05/17 21:05
  • 우리 세희
  • 조해진
  • 13,500원 (10%750)
  • 2026-05-05
  • : 13,990
처음엔 "역사와 디아스포라를 다룬 묵직한 소설이구나” 하고 펼쳤는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 속에 푹 빠져 내 마음도 조용히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스며들었다.

런던으로 출장을 간 연주가 ‘선생님’의 위독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 서울과 일본, 그리고 기억과 상실 사이를 천천히 오간다.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를 오래 기억하려 할까?
자이니치의 삶, 제주 4·3의 기억, 국가가 개인에게 남긴 흔적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소설은 끝까지 사람을 놓치지 않고 그 역사가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조용히 스며드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기억하고, 누군가는 끝내 말하지 못하고...그 모든 삶을 이 책은 아주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래서 더 아프고 마음에 오래 남는 소설이다.

사람을 기억한다는 건, 결국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함께 품는 일 아닐까? 나는 또 한동안 조해진 작가님의 문장에 붙들려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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