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너머
봄날의곰 2024/09/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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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 너머
- 도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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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4-09-02
: 2,375
●어릴 적 우리 집은 세차장과 카센터 사이에 있었다.
널찍한 대로를 옆구리에 낀 세차장과 카센터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고 세차장에선 솨아아아 물 뿌리는 소리가, 카센터에선 지기징지기징 각종 전동 공구 돌아가는 소리가 하루종일 시끄럽게 들려왔다. 우리 집은 마치 둘 중 누가 더 시끄러운지 가름하는 심판처럼 세차장과 카센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생뚱맞게 서 있었다.
●"아유, 『그알』에서 어떻게 웃겨요. 랩은 할 생각도 없습니다아"라고 능청을 떨며 팀장의 말을 받아넘기고 자리로 돌아와 다짐했다. 랩, 꼭 해야지(이로부터 정확히 1년 6 개월 뒤 방영된 '촛불 집회' 편에서 나는 결국 랩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알 유튜브 콘텐츠 『그알저알』에서 웃기려고도 하고 있다. 팀장이 하지 말란 두 가지를 결국 다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스모킹권, 지선씨네마인드, 그알저알 까지 범죄 전문 피디로 통하는 도준우 피디님.
주말 저녁 그알을 챙겨 보면서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알이 무게감 있는 프로라 진중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하며 읽었는데 웬걸 피디님이 너무 재미있고, 유쾌하고 입담이 장난 아니다.
어릴적 꿈은 코미디언이며(자기 웃김의 기원도 소개함) 이십 대 초반 힙합에 빠져 힙합 동아리를 만들고 예능피디를 꿈꾸던 분이 교양국 피디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티저북은 그알 첫 방송 소재를 찾아 보이싱 피싱 조직에 잠입 하게되는 내용까지였다.
아~이렇게 아쉬울 수가...티저북이라 짧아 아쉽지만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스릴너머 #도준우 #글항아리
티저북 제공해주신 글항아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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