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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dole님의 서재
  • 사기 세트 - 전6권
  • 사마천
  • 138,600원 (10%7,700)
  • 2015-12-21
  • : 1,656

김원중 선생이 사마천의 [사기] 전체를 완역하였고, 민음사가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얼마전 그 전체 가격을 40% 할인하여 판매할 때 제가 이 전집을 구입했기 때문에, 오늘부터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사실상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이제 더이상 누릴 수 없게 된 분들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제 기분이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사기]의 "표" 부분 번역이 빠진 채 그 나머지 부분만 별도로 출간되어 있던 까치출판사판 사기 세트를 그동안 아쉬운 대로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사기] 전문가인 김영수 선생과 이인호 선생의 일부 번역본이나 부분 편역본들을 순전히 파편적으로만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번에 그 [사기] "표" 부분까지 [사기] 전체가 모두 완역된 김원중 선생의 번역판을 받게 되고 보니 실로 감개가 무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상 [사기] 전체 번역이나 그 내용과 관련하여서는, 개인적으로 한양대 이인호 선생의 일부 편역본이 그 치열한 논리와 내용의 명쾌함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가장 으뜸이며 그 첫 손가락으로 손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단히 아쉽게도 이인호 선생의 편역본은 현재 본기와 사기열전 그 일부만 현대적인 감각으로 번역되어 나왔을 뿐, 그 내용 전체가 모두 다 완역되어 나온 바 없다는 흠이 있습니다.

 

게다가 들리는 바로는, 이인호 선생의 청각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하여 이 선생의 경우는 실질적으로 이미 청력을 거의 다 잃어버린 상태로 알려져 있기에, 현재로서는 이인호 선생한테서 앞으로 사기 전체의 완역을 기대하기가 무척 힘들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독자들로서는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 방면에서 실로 커다란 손실과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던 차에 김원중 선생의 전체 완역본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어서 여간 흐믓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줄곧 발품 팔던 일에서 이제 완전히 자유롭게 되어 한층 기쁘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김원중 선생의 번역이 그 자체가 읽기에 무난하고 별 무리가 없기는 하지만 그 내용의 깊이와 통찰력 면에서는 그 맛이 대체로 밋밋하여 예리하고 날카로운 느낌은 덜하다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이 분야에서는 요즘 김영수 선생이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기] 관련 저서와 역서 등을 아주 정력적으로 펴내고 있고,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김 선생은 사기 <본기> 역본 등 다수의 전문서적들을 이미 다양하게 선보인 바도 있으므로, 앞으로 사마천의 [사기]와 관련하여 계속적인 번역과 의욕적인 저작 활동이 김 선생한테서 기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기] 전체 번역이나 해제에 관한 한, 김 선생의 노고가 그 연구결실로 최종 마무리 되기까지는 전체적으로 적어도 향후 거의 10년 가까이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장기간 훨씬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김영수 선생의 번역으로 나온 [사기] <본기>편 상하 두권만 보더라도, 그 쪽수가 도합 1200 페이지가 넘습니다.)

 

어떻든, 현재로서는 사기 전체가 완역된 김원중 선생의 번역판을 기초로 다른 전문가 분들의 부분 번역이나 일부 편역 등을 참조하면서, 아쉬운 대로 우리가 사기 전체를 이해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김원중 선생의 완역본에 기대면서 부분적으로 다른 분들의 일부 번역본과 부분 편역본도 함께 옆에 두고 서로 대조해가며, 현재로서는 사마천의 [사기]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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