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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 아이는 마치 그랜드 피아노와 같은 것이었다. 평생 들어본 적 없는 아주 고귀한 소리가 날 것이다. 그 소리를 한번 들어보면 특유의 아름다움에 매 혹될 것이다. 너무 매혹된 나머지 그 소리를 알기 이전의 내가 가없다는 착각까지 하게 될지 모른다. 당연히,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책임감 있는 어른,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그걸 놓을 충분한 공간이 주어져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집 안에 거대한그랜드 피아노를 들이기 전에 그것을 놓을 각이 나오는지를 먼저판단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부족해도 어떻게든 욱여넣고 살면 리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물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집이 아니라피아노 보관소 같은 느낌으로 살면 될 것이다. 그랜드 피아니실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테고 패브릭 소파와 소파스툴, 원)장과 몬스테라 화분은 둘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거실을 통해소파와 소파스툴, 원목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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