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읽은 게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만, 이병률씨의 <끌림>이 그 이후, 나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만 말하고싶어요.
혼자 카페에 갈 때도, 혼자 기차여행을 할 때도, 친구에게 책 선물을 할 때도
언제나 내 손엔 이 책이 들려있었죠.
읽고 또 읽으면 지루해질 법도 한데,
한 번 마음을 준 것은 질릴틈이 없다는 단순한 사실마저 깨닫게 됐으니까요.
그런거 있잖아요.
"나 지금 사랑하고 있어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길가는 아무나 붙잡고
자랑하고픈 그런 기분,
머리까지 슬픔이 차올라서 몸을 흔들면 꼬로록 꼬로록 슬픔이 춤출 것 같은 기분.
말로하면 사라져버릴까봐 차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
그런것들을 어쩜 이렇게 잘 그려냈을까..
잊고있던 것들을 생각나게 해요.
떠나고 싶고 사랑하고 싶게끔 만들어요.
선물은 자기소개와도 같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선물할 일이 있을 땐 꼭 이 책을 찾게 된답니다.
모두들 꿈꾸시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