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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616님의 서재
  •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6
  • 히로시마 레이코
  • 10,800원 (10%600)
  • 2020-03-20
  • : 7,992

  

소문은 예전부터 듣고 있었다. 줄거리를 언뜻 읽었을 때도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동화다. 다른 읽을 책들이 많아서 진작 읽지 못하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정신 붕괴에 왔을 때 시리즈 전체를 주문했다.

충격적이었다. 아동문학이지만, 좀 무시무시했고, 그게 매력이었다. 동화였지만 어른들도 나와 ‘어린이’같은 그들의 소원도 이루어준다. 그것이 행운일지 불행일지 사람마다 갈리는 부분도 긴장을 준다.

일본에서는 이미 올해 12권까지 나왔고 누적 판매 부수는 100만부가 되었다. 작년에 1권 붕어빵 낚시 부분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개봉이 올해 4월이다. 신간 13권 역시 다음 달 나온다.

(읽은 타이밍이 늦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아니었으면 손가락만 빨고 있었을 뻔했다.)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완전히 빠져서 번역된 모든 시리즈를 먹어치우듯이 읽다가 허기를 견디지 못하고 일본어 원서까지 주문했다. 이 책의 일본 원 출판사인 ‘개성사’(카이세이샤)에서 만든 전천당 홈페이지에 가보면 웹 한정 공개 에피소드인 ‘알뜰 두꺼비 똑딱 지갑’ 에피소드가 있는게 그걸 보고, ‘어? 이정도면 읽을 수 있겠는데 싶어서 주문했다. 주문하고 보니 띄어쓰기 없는 세로 글줄 책. ’대체 왜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안하는 걸까, 이 시대에 세로 글줄라니‘ 툴툴 불평하면서 읽었다. 원서는 일본어 능력시험 2급,3급 정도 가지고 있는 분이면 쉽게 읽을 수준이다. 7권에는 베니코가 키우는 검은 고양이 스미마루의 그림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똑같은 형식이 반복되고 재미있어서 모르는 단어 몇 개 나와도 술술 넘어갈 수 있다. 나머지 책들도 주문해서 읽어볼 예정에 있다.

길벗 스쿨에서 이번 7월에 2권을 출판한다고 하니 그때에는 애들에게도 한국어 판을 따로 사줄 생각이다. (일본 원서는 나를 위해, 한국어 버전은 애들의 글줄 책읽기에 효과적이라 어쩔 수가 없다.) 참 10권 일본어 원서에는 ’전천당 신문’이 들어 있는 것 같은데 한국어 판으로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이번 6권은 비빅맨 모나카, 균형러스크, 인내 연필, 귀요미 젤리, 라푼젤 프레첼, 돌봄박쥐 등이 나온다. 아이들의 공감을 산 에피소드는 인내 연필, 반려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건 귀요미 젤리, ‘그래 육아는 힘들지. 이해해.’하며 내가 즐길 에피소드는 돌봄박쥐 이야기가 있었다. 균형 러스크는 투닥투닥 싸우는 우리 딸들에게 사주고 싶었달까.

애들에게 이 책을 읽혀주고 난 뒤에 애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인내인내! 또는 인내 취소!를 외쳤다. 심지어는 약간 변형을 해서, 만약 자신이라면 맛있음 인내인내!라고 써서 한 동안 음식의 맛을 즐기지 않다가 갑자기 취소해서 열배나 되는 미식의 즐거움, 그 파도를 느끼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역시 애들의 상상력은 신기하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책이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참, 이번에 한국 홈페이지도 만들어졌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가보시면 좋겠다.

 

(6권은 출판사 서평단 지원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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