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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y0315님의 서재
  • 여왕과 사자
  • KEN
  • 9,500원 (5%500)
  • 2016-07-18
  • : 113

여왕과 사자/ Ken/ 레드라벨클럽/ 디앤씨북스

 

개인적으로 KEN 작가님의 "성녀 아녜스"를 너무나 재밌게 읽었기에 이번 여왕과 사자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여왕과 사자는 기존의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남성 중심이었던 기존의 틀을 깬 느낌이었다. 가끔 로맨스 소설속에 궁중 암투, 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가 물건 취급 당하는 귀족 사회 등 다소 불편한 설정들이 많았었다면 이 소설에서는 여성이 파워가 있는 세계관 이었기에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많은 소설을 읽으면서 좀 더 당차고 반짝반짝 빛나는, 주도적인 여성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왕과 사자가 딱 그런 소설이었다.

 

플로레아 왕국은 대대로 아름다운 미모로 유명한 나라였다 그 중에서도 으뜸인 여왕 리시안셔스는 가장 아름답고도 18살의 나이임에도 국정을 훌륭하게 이끄는 군주였다. 플로레아 왕국은 대대로 손이 귀했기에 재상 관료 모두가 여왕의 후손을 걱정하여 부군을 들이기를 청하였으나, 리시안서스는 남자들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큰 흠이었다. 그러던 중 헤이반과의 전쟁에서 전장의 검은 사자라고 불리는 아슬란을 포로로 사로잡게 된다. 곱고 아름다운 플로레아 사람들과는 달리 야성미가 철철 넘치는 짐승남 아슬란을 보고 리시안서스는 한 눈에 반하게 되는데..

 

중간 중간 sm을 지향하는 여왕님의 취향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느꼈고 무엇보다 짐승 같은 매력을 가진 아슬란이 자신보다 한뼘은 작고 연약한 리시안에게 쩔쩔 매는 모습이 절로 웃음이 나왔고 귀여웠다. 리시안이 아슬란을 길들이는 과정이 너무 귀엽고 달달했던 것 같다. 비록 큰 위기나 시련없이 이야기가 쭉 흘러가서 한편의 행복한 동화를 읽는 느낌도 들었다.(성인용 동화…?ㅎㅎ) 남자 중 최고의 남자는 다정한 남자고 그 중 최고는 낮에는 나밖에 모르고 쩔쩔매다가 밤에는 섹시해지는 남자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원하는 그 모든 설정들이 아슬란에게 때려 부어진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았고 행복하게 읽었던 것 같다.

 

다른 소설의 여주인공처럼 리시안은 민폐를 끼치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없이 자신의 사랑에 직진하는 저돌적인 모습이 너무 좋았고,심지어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능력 짱짱 여주여서 더 좋았다. 아슬란도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마치 주변에 너무나도 예쁜 커플을 보면서 내가 다 흐뭇함을 느끼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사랑하는 연인의 행복한 모습들을 지켜본 것 같아서 나 역시도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었다. 캐릭터 모두가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한 동화 같은 소설, 여왕과 사자였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이런 스타일의 소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항상 왕자님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주인공 말고 좀 더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해나가는 멋진 여자들이 나오는 소설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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