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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1234
  • 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 게이고
  • 19,620원 (10%1,090)
  • 2019-02-28
  • : 10,368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는 워낙 다작에 베스트&스테디셀러 작가로 유명한 소설가다. 몇 편 읽어보진 못했지만, <용의자 X의 헌신>,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추리소설 작가라는 생각을 가졌다가 <라플라스의 마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를 거치면서 그것만은 아닌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는 구나 싶었다. 물론 모두 재밌었다.

 

해서 전혀 사전 지식 없이 <인어가 잠든 집>을 읽었다. 작가를 믿고...

비록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라플라스의 마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을 보면 어느 정도 그런 요소도 포함되어 있고, 흥미진진한 반전과 아이디어가 넘쳤던 전작이 많았기에 그런 기대로 이 책 역시 집어 들었다.

 

물론 이 책도 인간의 신경을 전달하는 과학적 발전을 소재로 다양한 기술용어가 나오기는 한다. 또한, 반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스포가 돼서 말할 순 없지만, 나름 반전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신기한 자연현상이나, 과학적 기술로 뇌사 아이가 살아난다는 설정은 아니다.

 

확실히 이 소설은 그런 반전이나 흥미 위주의 소재보다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점에서 사실 꽤 놀랐다. 장기기증 문제의 양자, 즉 기증자와 수여자 양측의 관점에서 동일 인물이 마치 정신분열이라도 한 듯 고뇌하는 설정 역시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졌다.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어려운 주제로, 한 작품을 독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놓치 않도록 잡아당기는 견인력을 보여준 작가의 능력도 대단하다.

 

물론 정답은 그 역시 쉽사리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시사점을 던져 준 것만으로도 훌륭한 소설이었다.

미즈호는 행복하니까 괜찮아. 이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여기 그냥 둘래.(네잎 클로버를 발견한 미즈호가 엄마인 가오루코에게)-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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