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metro님의 서재
  • 20대가 20대에게
  • 이서진
  • 13,500원 (10%750)
  • 2016-12-30
  • : 66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길 앞에 서 있다. 성공으로 통하는 길이 있는 반면에 그 반대도 있다. 수천 만 가지의 가능성의 길에는 항상 선택이 존재한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도 길을 오차없이 찾기 위해서 것이다.

 

이 책 ‘20대가 20대에게’ 저자가 말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소신’ 그리고 ‘주관’이다. 자신의 길을 가라는 것. 그리고 책임을 지라는 것. 20대 이전의 시간들은 엄밀히 말하면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자퇴 예외)

 

20대부터 비로소 자신의 선택, 여유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삶을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순간들이 닥쳐온다. 만약 10대에 이 순간에 대해 생각이 없이 지냈다면 놀면서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시간 아까운 줄 모르다가 나중에 후회하게 되겠지.

 

책의 저자는 그런 면에서 충고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라는 것인데.. 무엇을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다. 내 앞에 펼쳐진 길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모든 자기계발서가 말하지만, 정작 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고민스럽다.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도 막막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일이 나타날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까, 하고 싶은 일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시간에 쫓겨 아무렇게나 직업을 가져야 할 거 같아 무섭다. 어쩌면 이거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없었지만.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비효율적인 생각과 상처들에 대한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얻는 상처에 대해서.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들보다, 자신이 받은 상처가 더 기억에 남기 때문에 더 상처받는 다는 점이다. 이거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A가 B에게 상처를 주었다. B는 고통스럽다. 이상한 건 B는 C를 또 상처입히고, C는 D를 상처입히고. 본인이 아프면 다른사람에게 그래서는 안되는 건데, 이상하게도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를 못하면 또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게 되는 거 같다.

 

비효율적인 생각에 대해, 저자가 말한 것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공부할 때 화가 나거나 억울한 일과 같은 잡생각이 들면 한 공책에 메모해두고 토요일에 몰아서 생각하기 였었는데 이건 정말 독특한 것 같다. 다 메모해두고 나중에 읽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대다수였다고. 공부하다보면 가지각색의 잡생각들이 드는데 효과적인 방법인거 같다. 생각해서 달라지는 게 없으면 생각하지 않는다. 심플하고 단순하지만 진리인듯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맥에 대해서이다. 카톡친구 3천명 저자처럼 활발하게 대인관계를 추구하지 않는데 이 책을 보면 부럽게 느껴지는 게 있다. 책의 분량의 절반 이상이 인터뷰 내용이라는 점.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사람일 것이다. 외향적이고 도전적인 사람 부럽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뷰 내용이 Q&A 식으로 질문 답변만 나열되어 있어 그 인터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코멘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는 점. 그래서 좀 지루하달까 질문 답변만 있어서. 약간 피상적인 느낌이랄까. 저자도 말했다시피 책에 있는 내용은 엄선되고, 걸러진 것들이어서 날것처럼 현실처럼 다 알려주진 않겠지만.

주도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것을 내재화하고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