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장애를 가진 딸을 키워낸 엄마의 에세이는 마음을 울리는 데가 있다. 평범한 육아가 아니라, 단순하게 생각해도 정상 아이에 비해 몇 배는 힘들었을 육아. 그 고난의 시간을 포기하지 않는데서 강하고 두터운 사랑이 묻어나온다. 온벼리 저자 역시 사람인지라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끝끝내 인고의 시간을 버텨냈다는 점이 나는 그저 존경스럽다.
뇌수막염으로 평생의 장애를 안게 되고, 몇 차례의 수술을 겪으면서 힘겨웠을 아이에게 저자는 '새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희망찬 이름이다. 저자의 삶에 찾아온 봄.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책이 인상적인 점은 사건을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솔직한 저자의 마음을 풀어냈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힘겨운 순간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들과 아이의 성장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때문에 아이와 함께한 일상의 모든 장면들은 소소한듯 보이지만, 그 안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는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눈물이 날 거 같았다.
저자의 경험은 한 가족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면서 동시에,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에 대한 이야기이다.
읽고 난 뒤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거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다정함이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이 책은 조용하게 일깨워 준다. 시선이 조금 넓어진 기분이다.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을 지닌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