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goci님의 서재
  • 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 권용주
  • 15,000원 (450)
  • 2013-08-10
  • : 102

이 책은 자기다운 삶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 관심이 가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에 관한 어떤 심리학 책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특성이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다루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심리적 특성이 아닌 인간의 유전자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인간의 유전자적 특성을 분석하면서 자기다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그 출발점은 우리가 현재와 같은 생활을 경험한 기간이 무척 짧다는 것이다. 수렵 및 채집을 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매우 긴 기간 중에서 지금과 같은 삶을 살게 된 기간은 약 100년 정도, 우리나라의 경우 50년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유전자에는 과거에 중요시 되었던 특성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주로 사냥을 했던 남자들에게는 현재에도 수렵적 특성이 남아있고, 여성들에게는 채집적 특성이 남아있으며 과거에 양육을 담당하였기에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 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유전자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거스르지 않고 사는 것도 어느 정도는 바람직하다고 느꼈다. 인류가 화식을 한 기간이 오래되었기에 생식을 하면 영양의 흡수율이 저하된다고 하였는데 이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익혀 먹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생식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식 광고를 보고 한 동안 하루 한 끼는 생식을 먹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생식이 잘 안 맞았는지 건강해지기보다는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었었다.


인간의 유전자적 본질적 특성에 어느 정도 순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그로부터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다루었다. 유전자적 특성에 따르는 것이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바람직한 것일지라도 개인의 관점에서는 손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바이러스와 숙주와의 관계로 설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번식하기 위해 숙주를 조정하고 죽게까지 만드는 바이러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유전자도 살아남기 위해 어느 정도 우리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자기다움을 추구한다면 ‘행백(행복한 백수)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책들보다 분량이 조금 많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어서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다 소화하지는 못한 것 같다.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었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행복한 삶을 설명한 것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길잡이가 될 것 같다. 현재 불행한 삶을 살고 있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전환점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