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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i님의 서재
  • 나를 바꾸는 분노조절
  • 송태인
  • 13,500원 (10%750)
  • 2013-06-19
  • : 87

요즘에는 나이를 떠나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xx녀, xx남까지 되어 인터넷상에 동영상이 공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봐도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여 손해를 본 적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분노의 원인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소한 일에도 가끔은 화부터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에서는 분노의 원인을 15가지 유형으로 분석하였다. 실제 사례와 함께 해당 유형과 관련된 인문학적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한 번 읽는 것으로 나의 분노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알 정도로 내용을 소화하기에는 내 능력이 부족했다. 한 가지 분노의 사례를 예로 들어 보면, 학창시절 조금 심한 장난을 걸어오는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에게 화를 내며 욕설로 대응한 적이 있다. 그 친구는 무안해 했고 다시는 장난을 걸지 않았고, 그래서 친밀하거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당시 나의 분노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생각해보니, 처음에는 그저 인내심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여 不인내 유형 같았는데 해당 유형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그것보다는 不예의 유형에 가까운 것 같았다. 저자처럼 어느 정도 내공이 쌓여야 분노를 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분노가 어느 한 유형에 속하기 보다는 여러 유형에 속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아무튼 같은 반 친구의 장난에 욕설로 대응한 것은 예의가 없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분노의 원인을 분석한 이후에는 해결책을 제시하였는데 무엇보다 마지막에 인문학을 중시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었고 나도 인문고전을 읽겠다고 결심하고 목록까지 갖춰놨지만 지금은 다른 분야의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핑계로 인문학 책을 읽는 것을 계속 미뤄왔었다. 이 책에 실린 과거의 다양한 인문고전의 이야기가 현재에도 여러 가지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을 보며, 인문학적 지식을 쌓을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시골에 가시는 데 따라가서 동네 어르신들을 몇 분 뵙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어르신께서 ‘살면서 화를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나에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어르신까지 여러 가지 다른 조언들을 놔두고 화를 내지 않을 것을 강조하셨던 것은 화를 조절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셨던 것 같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확실히 여러 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심하면 이 책의 여러 사례에서처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자신의 화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이 책을 통하여 분노의 원인을 알고, 분노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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