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서였다. 관심이 가는 동영상을 몇 개 봤었는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고민을 쉽게 풀어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 있었는데 논리적이며 이해도 쉽게 설명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 통일에 대한 것은 잊고 있었는데 법륜 스님의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을 알게 되었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하여 법륜 스님이 출가한 배경부터 스님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 통일을 위한 그 동안의 활동들, 통일의 필요성 및 이점 등을 알 수 있었다.
과거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통일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어떠한 방식으로 달성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도 없이 무조건 통일을 외쳤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통일을 왜 해야 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스님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알기 쉽게 설명했는데, 분단 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원래 하나였던 나라니까 통일을 통해서 하나로 되돌아 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반면, 분단 이후 태어난 사람들,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분단된 상태였고 한 나라였던 기억도 먼 과거일 뿐이니 분단된 채로 살아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통일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영토와 인구가 늘어나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많다. 따라서 ‘역사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고 ‘과거청산적’ 통일보다는 ‘미래비전적’ 통일을 생각해야 하며, 미-중 세력교체기인 지금이 ‘시대적 기회’라고 하였다.
통일에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주제나 아예 다른 주제들도 가끔 등장하였는데, 그 중에서 주한미군 ‘주둔비’ 문제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접근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책을 읽고 나서 알았는데 법륜 스님은 통일을 위하여 20년 이상 연구하고 활동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쉽게 풀어내어 설명하였다. 따라서 통일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통일이 왜 필요한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