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을 말한다
js 2011/06/26 15:33
js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General Paik
- 유광종
- 21,150원 (10%↓
1,170) - 2011-06-02
: 43
대략 6~7년 전에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4성 장군’이라는 것이었고 그 외에 다른 것은 전혀 몰랐었다. 신문에서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연재물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신문 특성상 작은 글자 탓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백선엽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백선엽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6.25 전쟁이 끝났을 때까지의 시기를 다루었다. 어린 시절에는 백선엽 장군의 어머니가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함께 죽자고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여 결국 만 32세에 우리나라 최초의 4성 장군이 된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빠른 진급이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백선엽 장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부터 많은 책을 읽었고 미군의 우수함을 알게 되었을 때는 미군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읽기도 했다.
이 책에서 다룬 백선엽 장군의 생애 동안 백선엽 장군은 우리나라 역사상 중요한 인물들을 마주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일성과 박정희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우,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지만, 백선엽 장군의 경우 그 반대일 것 같다. 업적이 뒤지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에게 많이 안 알려진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사적인 이익, 명예 등을 추구하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잘 해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원한을 사는 일이 없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백선엽 장군에 대한 미군의 신임이 특히 두터웠고 미군의 지원을 많이 받기도 했다.
요즘 학생들은 자신이 태어난 연도 이전은 모두 ‘고대’로 취급한다고 하고 신문에서 보니 6.25전쟁이 일어난 연도를 모르는 비율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6.25 전쟁의 발발부터 진행과정(서울 함락, 낙동강 전투, 서울 수복, 평양 입성, 중공군 개입 등)을 배우는 동시에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한 나라의 운명을 다투는 전쟁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금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요즘에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였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도 찾아서 읽어본다면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