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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님의 서재
  • 혼자의 발견
  • 곽정은
  • 12,150원 (10%670)
  • 2014-12-10
  • : 3,126

<내 사람이다> 이후로 그녀의 에세이를 만나 기쁘다.

그때보다 문체가 더욱 간결해졌지만 더욱 자신감이 넘치고 메시지가 분명하다.

아마도 지금 그녀가 일과 사랑, 혹은 혼자의 존재만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는 짐작이 가는 글들. :)

그만큼 이 책을 읽으면 함께 힘을 얻고 마음이 충만해진다.

경험이 많은 (연애나 일 모두) 언니에게 좋은 팁을 얻는 것 같기도 하다가

범접할 수 없는 세계의 사람처럼 멋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일생을 두고 연습해야 하는 숙제와도 같다.

때론 버려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힘을 얻는다.

 

-

 

타인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인정받는 일이

연애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는 순간 비로소

‘연애를 안 해도 꽤 행복하지만

연애를 해서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은’ 상태에 이를 수 있다.

 

-

 

수입이 많아진다는 것은 남자를 보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단지 그가 돈이 많다는 이유로 그를 선택하지 않게 되는 일이며,

단지 그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제외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열심히 돈을 번다.

돈을 버는 내가 좋다.

 

 

사랑만 바라보는 여자가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인정받고 당당할 수 있는 여자.

과감하게 내가 원하는 것으로 빠져들 수 있는 여자.

그때가 되면 자연히 내가 원하는 상대를 당당하게 고를 수 있게 되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우선 나의 존재와 더불어 행복이 굳게 자리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어렸을 땐

너만 사랑할게, 라고 말하는 사람이 좋았다.

 

 

 

하지만 이젠

이따가 전화할게, 이따가 들를게, 라고 말하고

그 말을 지키는 사람이 좋다.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소소하게 배려하는 것,

그런 게 사랑이니까.

 

-

 

어떤 집안에서 어떻게 자라난 남자이든,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으되 좋은 것을 타고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남자라면 좋겠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으되 나쁜 것을 갖고 태어났다고 해도

낙담하지 않는 남자라면 더 좋을 것이다.

 

삶의 말랑함을 먼저 배우는 것은 그저 때 이른 축복이지만,

삶의 고단함을 애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일생의 축복이다.

 

삶의 아픔을 토대로 삶의 기쁨에 대해 논할 수 있는 남자를 알아보는

그런 여자가 흔치 않은 세상이니까,

그런 남자를 찾아내는 일은 의외로 쉬울 수 있음을 여기에 밝혀둔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성숙한 사람과 성숙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어떤 남자가 좋을까, 어떤 관계가 좋을까 고민했었는데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랄까.

남의 시선보다 중요한 나의 선택에 응원 한표를 받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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