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천천히 읽기 3
늘 한계점이다.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상태가 몇 년째인가. 그놈의 빚만 없어도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빚더미는 갚아도 갚아도 줄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것보다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한 욕망을 채우려면 ‘타인의 놋쇠‘가 필요하다. 심지어 그 상황에서 미래를 대비한답시고 적금까지 붓는다. 그러니 빚이 줄어들 리가 없다. 욕망을 줄이지 않는 한 이 족쇄를 끊을 길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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