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
티티카카 2023/0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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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
- 전우영
- 16,200원 (10%↓
900) - 2022-12-30
: 1,449
영화를 사랑한 심리학자,
그가 애정을 담아 소개하는 영화 처방전.
영화를 처방해준다는 말이 신선하기도 하고, 또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늘은 왠지 이 영화가 보고 싶어‘ 라든가,
’그때 그 영화를 봤을 때 내가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아’ 하는 생각이 들 때, 이미 스스로에게 필요한 영화를 찾았던 게 아닐까.
이 책, 참 흥미롭다.
특히 목차를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감명 깊게 보았던 그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혼자 ‘빙고!’를 외치게 된다.
특히나, 영화관에서 네다섯번은 보았던 <보헤미안 랩소디>가 그랬고, 마르고 닳도록 다시 보기를 눌렀던 <나의 해방일지>가 그랬다. 작가님의 심리 분석에 공감하며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나.
어떤 영화를 볼 때면, 이 작가님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사셨던 걸까, 심리학이나 마음 공부를 하고 계시는구나, 느껴지는 작품들이 있는데, 본문에도 그런 구절이 있어서 반가웠다.
심리학자의 마음도 위로가 필요한 날이 있다고, 그래서 그런 날에 영화로부터 위로를 받는다고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저자.
‘영화는 나의 개인 상담가다.’라는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보는 영화들은 모두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가지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51편의 영화가 건네는 위로가 담겨 있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계절별로 읽어도 좋고, 영화 제목을 찾아 이래저래 읽어도 좋다.
“영화를 사랑한 심리학, 심리학이 새겨진 영화.”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는 특별하다.
영화 속 내용과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심리적인 분석들이 재미있고, 내가 느꼈던 부분들이 전문가의 언어로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어 감탄도 하게 된다.
본문을 다 읽고 나서 읽는 에필로그는, 어릴 적 주말의 명화부터 학창 시절 보았던 영화들까지, 나의 추억들을 다시 되새기게 한다. 그 시절에 보았던 영화들이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감금당한 사춘기의 우리를 숨쉬고 웃을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사랑이었다.”
“그 동안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마음들과 만날 수 있게 해줬다.”
“영화는 우리의 마음을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시켜준다.”
책 속 문장들에 공감을.
앞으로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
‘이럴 땐 이 영화’ 하며 누구나 스스로에게 영화를 처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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