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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님의 서재
  • 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장지웅
  • 18,000원 (10%1,000)
  • 2020-07-17
  • : 3,771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가 경제 관련 책을 많이 읽는 것이었고, 주식에 대한 책도 그 중 하나였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출판계에서도 주식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너도 나도 다 한다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주식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이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다. 그래야 내 스스로 시작에 대한 결정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인수합병 분야의 전문가로서, 그 동안 수많은 기업과 임원진을 만나오면서 기업의 생존방식과 주가의 흐름에 대해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몸에 익혔다. 그리고 지금은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의나 멘토링,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얕은 지식이 아닌 세상 어디에도 없는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글로 남기기 위해서이다. 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전자공시 독해 테크닉을 중심으로 단 한 명의 투자자라도 뻔한 손실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잘 모르는 내용들은, 얼마 전부터 살짝 주식을 시작한 남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검색으로 알아보기도 했다.)

"차트로 확인하면 늦다. 공시로 한 발 앞서 세력을 파악하자!"
저자는 이 부분에서, 주가 급등에 앞서 어떤 공시가 나오는지, 그리고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기존의 공시 해설서가 공시 해석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자금의 주체가 되는 최대주주 입장에서 공시를 서술한 후 공시 이후의 주가 흐름을 차트를 통해 한눈에 보여준다.

"회계사에게도 어려운 개념을 100% 완벽히 이해하거나 외울 필요는 전혀 없다. 어떤 신호가 언제 어떻게 등장하는지 흐름을 읽고 세력의 패턴을 익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저자의 이 말 덕분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직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식 초보도 잘 따라올 수 있게, 각 장마다 용어 설명이나 포인트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의도적으로 주가급등을 만드는 세력, 그리고 급등하는 종목을 찾아 벌떼처럼 몰려드는 투자자들. 그 속에서 저자가 강조한 것은 '유연하고 겸손한 시각'이다. 투자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고집은 신념이 아니라 아집이고, 언젠가 그 아집이 당신을 가난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그런 '시각'에 대한 부분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 책 속 문장들 >>

📈"주식 시장에는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라는 격언이 있다. 자신이 투자한 종목을 맹목적으로 믿고 자신의 판단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골라서 선택하며 객관적인 비판은 무시하는 확증 편향에 빠진 투자자가 생각 외로 많다. 차트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차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나만은 잃지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희망은 결국 쓰디쓴 투자 실패로 되돌아온다."

📈"세력들에게 M&A가 좋은 수단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시가총액을 늘려주고, 둘째는 주가를 올려주기 때문이다. ~ 시가총액을 늘리는 것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중기적인 시야로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주가를 띄우는 것은 사업과 상관없이 단발적인 이슈나 이벤트로 순간적인 목표에 이를 수 있다."

📈"늘 그랬듯이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이번에도 위기와 상관없이 자금력을 지닌 주체에 의해서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주식 시장 역시 자금력을 지닌 주체, 세력의 의도에 따라서 각각의 종목들은 방향을 잡아갈 것이다. 본서가 단순히 공시 해석에 포인트를 두지 않고, 자금의 주체인 세력과 그들의 의도를 읽어내는 시야를 전달하려 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들이 소통하는 공시를 그들의 언어로 읽어내야 돈의 방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용어나 개념은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저자가 강조한 신호나 패턴, 법칙,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은 이해가 어느 정도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관심 분야이기에, 이 책은 곁에 두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얻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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