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후에, 대학 선택할 때, 많은 대학 중에서 고르고 고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지금에 와서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인데 어떻게 바꾸겠어요. 다만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 는 다짐을 할 뿐이죠. 다짐이 항상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또 후회 되풀이 하는 경우가 더 많아 곤란하긴 하지만 말이에요.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의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이라는 책도 그래요. 우리의 바램을 담고 있죠. 지금의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로 다시 살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나의 인생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그런 상상들, 자주 하시는 분들도 있을테고 가끔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어쨋든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이라는 책은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계시는 또 한 번 인생 찬스를 내용으로 삼고 있어요. 실패와 실패를 거듭한 이반 오소킨이라는 책 주인공이 자살을 결심하지만, 어떤 마법사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요. 그리고 우리의 상상처럼, 혹은 바램처럼 이전과 같은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죠. 하지만 책의 끝은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했기에, 바랬기던 내용이기에 공감하기 쉬워요. 공감하기 쉬운 만큼 뒤로 가면 갈수록, 커다랗고 묵직한 돌덩어리 하나를 우리에게 던져 줍니다. 이반 오소킨처럼 당신 또한 또 한 번의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는다면 이전과 같은 삶을 되풀이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말이지요. 저는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직은. 다만 자신의 인생에 후회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에게 강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기에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어요. 새로운 삶이 꼭 정답이 될 수는 없다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