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제목만
비슷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지만, 한글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으로 <파우스트>와 함께 오랜 시간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고전 중 하나입니다.
사실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정말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읽고 있노라면 단순함을 넘어서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내가 있더라고요. 베르터가 자신의 고뇌를 담아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 편지가 저에게 보내진 편지 같아요. 감정 이입이 자연스럽게 되요. 로테를 향한 베르터의 절절한 감정 표현들이 가득가득 차곡차곡 모아져서
전해져요. 흔히 고전은 배운 사람들만 이해하기 쉽고, 일반인들은 접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번역이 잘 되어서 그런지 어려움 없이, 정말 베르터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어요. 번역이 참 잘되었다고 느낀 책 중 하나가 되었어요.
또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장면들도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그림으로 이해하기도 쉬웠고 끝 부분에 전체적인 해설도 담고 있어서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꽉 알기에 무리가 없었어요. 한 권에 알차게 잘 담아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분들이나 고전의 어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