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식 is my life
  • 메리, 마리아, 마틸다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메리 셸리
  • 22,000원 (1,100)
  • 2018-03-30
  • : 136

읽기 전에!!! 모든 소설을 다 읽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메리 셸리의 소설 <마틸다> 리뷰는 제외함. 써놓은 것은 있으니 나중에 잘 써보겠음!!!






한국어 모국어 화자, 기쁨에 차오르다.


2024년 10월 10일은 한국어 화자인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날이다. 단순히 한국어라는 공통점만 있었더라면 전국민이 일어나 기뻐했겠지만 그러지 못할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한강의 작품 세계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모녀의 소설을 읽고 리뷰를 쓰게 되어 기쁘다^-^* (두 사람의 전기는 우주리뷰상에 공모했다. 낭만적 무법자들!)


한강의 성취는 억눌린 소수자의 성취이기도 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폄하당하고, 숨겨지고, 축소되리라고, 또한 생각한다. 부조리를 고발했을지라도 그 이야기에서 또 다른 소수자는 묻힌다. 실제 역사와는 달리 영화 <1987>의 민주 열사는 대다수가 남성으로 등장하는 것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란 이런 루트를 타기 마련이다.



* * *



울스턴크래프트와 셸리 모녀의 <메리, 마리아, 마틸다>는 독서모임 도서라서 읽었다. 모녀 특집을 하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었다. 9월에는 어머니인 울스턴크래프트의 <메리>와 <마리아>를 읽었다.



소설의 재미 여부보다는 다른 의의가 더 크니 이는 부차적이라 하더라도, 우선은 소설 줄거리를 정리해두는 게 좋겠다. 두 작품은 모두 여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고 있다. <마리아>는 미완 소설이다. 두 작품, 그리고 메리 셸리의 <마틸다>까지 모두 여성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재미는 덜하더라도.


그래, 재미는 덜하더라도. 솔직히? <메리>를 읽고 너무 촌스러워서 놀랐다. 여전히 시가 추앙받고, 산문은 문학의 주된 형식은 아니었던 1700년대 말의 작품이다. <메리>, <마리아>, 1790년대에 작품을 낸 앤 래드클리프 또한. 왜 생애 대부분을 1700년대 마지막 4반세기를 보낸 제인 오스틴더러 세련됐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유명한 영시를 출처도 없이 인용하거나, 산문 속에서 뜬금없이 인물이 시를 읊었다며 한 면을 채운다거나. (띠용?) 현대적인 서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리>는 동명의 여주인공 이야기다. 부모는 아들을 무척 선호하지만 왜인지 애는 생각보다 잘 커서 동정심, 신앙심, 감수성 모두 풍부하다. 오래비 죽고 유일의 상속자가 되었는데, 상속 문제로 이웃과 문제가 좀 생겼다. 그러자 두 애비는 쿨하게 지들 자식을 결혼시켜버린다. 하지만 남편이 어려서 학업 마치러 다시 학교로 가고, 아내는 남아서 아픈 자기 친구 앤의 요양을 위해 포르투갈로 간다.


여기서 슬픈 사실 하나와 슬픈 일 하나를 짚어야 한다. 슬픈 사실은, 메리가 앤을 좋아하는 만큼 앤은 메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슬픈 일은, 앤은 병세 악화로 죽는다. 앤 사후 메리는 사랑을 퍼줄 사람이 없어서 허전해지는데, 마침 이곳에는 또 다른 병자 헨리가 있다. (하... 매력적인 이성으로서의 남자와 이상적 동반자로서의 남자의 공통점은 진짜 하 나 도 없는 것 같다.^^) 이 헨리가 메리에게 반해버린 거다.


그리고 메리 또한 헨리에게 반해버린 거다!!! 헨리의 사랑이 독특한데, 낭만적인 로맨스에서 흔히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 메리의 진가를 알아봤으며(보통 영혼의 진가까지 알아보지는 못하므로) 영혼의 동반자이자... 아빠이자... 남편으로 메리를 사랑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는 영국으로 돌아가며 헨리와 연락을 기약하고, 나 집 안 가!! 하고 런던으로 간다.


근데? 헨리도 병자라서 죽는다. 메리는 헨리의 어머니와 친구가 되어서 서로 잘 보듬고 살지만, 사랑하는 친구인 앤에 이어 헨리까지 잃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고... 여튼 그렇다.


거 참........ 왜 이렇게 기구해



그런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메리의 인생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ㅋㅋ 이거 여자에게 부모의 고른 애정, 교육 받을 기회, 여행할 자유, 문제 없는 상속법(아마 오만과 편견의 베넷 자매들과 유사하게 여성으로서 메리 또한 재산 상속에 제한이 걸려있었겠지 싶다), 성적 해방 등 더 넓은 세상이 주어졌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은디? 


사실 앤...도 좀 남미새 같았다. 동성 친구가 옆에서 그리 잘해주는데 넌 왜 니 친구 생각은 안 하고 남자 생각을 좀 더 하니. 헨리가 메리에게 주는 사랑은 뭐...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고 치자. 이 양반은 너무 일찍 퇴장해버렸다. 메리가 없는 형편에 구해주고 돈 주고 한 사람들은 고마운 줄 모른다. 메리는 가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없고(놈편놈은 학업 마치고 유흥 즐기러 날랐음) 사회적인 기회도 막힌 상황에서 친구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메리 주변에는 메리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마음을 돌려주지도 않는다.


메리는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하지? 지상에서 찾을 길은 없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메리가 뭘 할 수 있었을까? 남자였다면 가정으로 도피도 ㅇㅋ! 교육도 ㅇㅋ! 성적 자유를 넘어선 방종도 ㅇㅋ! 상속도 ㅇㅋ! 여행도 ㅇㅋ! 아무튼 문제가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 같다.



* * *





<마리아 혹은 여성의 고난>. 이 소설은 <메리>보다는 완성도가 더 높고, 아쉽게도 미완성이다. <메리>에서 1차 충격을 받은 나는 <마리아>에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대치가 낮은 만큼 작품은 훌륭했다... 나의 보잘것없는 안목으로는 완성도도 더 높았고, 영문학 문체 특유의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가령 이런 것이다.


그래서 아내를 빼앗긴 일로 인해 손해배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아내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큰 배상금을 물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법이지.


_240p


소설의 화자는 계속 달라진다. 처음에는 작가였다가, 제미마(마리아를 감시하는 하층민 여자)였다가, 마리아(딸을 위해 쓴 회고록)였다가. 이렇게 돌아가며 마이크를 주는 구조가 조잡하다고 느껴지면서도 여성 인물이 직접 말하기에 가치가 있다. 이렇다니까. 완성도보다 사회적 의의가 더 앞선다니까.


여성에게도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 법은 신체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지 않는 한, 억압자로부터 그녀를 지켜주지도, 잘못을 고쳐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비열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인간답지 않은 방식으로 영혼을 거의 미치게 하는 방법이 얼마나 많단 말이냐?


_246p


응? 이거 우리 시대 소설인가ㅋㅋ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를 어느 나라는 테러로 규정하는데 나의 조국은 개별적인 사안으로 생각하고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음을 규탄한다. 이새끼들아 쳐맞아도 아~ 여성대상테러아니에요~ 하는 게 제정신이냐)


<마리아>의 시작은 당대 인기가 개많았던 고딕소설처럼 시작한다. 갇힌 미녀. 이거 환장한다. (사실 나도 어려움을 겪는 여자 캐릭터 좋아해^^)


남편이 아내를 정신병원에 가둬버렸다. 갇힌 마리아를, 제미마가 감시하고 있다. 그런데 마리아가 제미마의 마음을 얻고, 단포드와 만나서 사랑에 빠지면서 소설이 변화할 낌새를 보인다.


제미마? 진짜 기구하다. 작품 초반에 마리아와 단포드에게 자기 썰을 푼다. 가난하게 태어나서 가족의 천대, 남성들의 (성)착취, 저임금 노동, 주거 불안정 등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마리아를 감시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이게 훨씬 나아서 본인은 나름대로 만족.


마리아도 기구하게 살았다. 좋은 남자인 줄 알고 결혼했더니 재산을 노리고, 돈이 없으니 와이프를 친구한테 팔아서 돈을 챙기려 하고ㅋㅋ(이새끼야ㅋㅋ), 도망쳤는데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라 보호받을 수 없고. 결국 정신병원에 갇힌다. 당대에는 합법이었다.


기회가 찾아와서 정신병원에서 도망친 마리아. 근데 놈편놈이 단포드를 고소해버린다. 내 아내랑 불륜했다고. 마리아는 법정에서 단포드를 직접 변호한다.


말했듯이 미완 소설인데, 이 소설을 편집한 남편 윌리엄 고드윈은 작가 울스턴크래프트가 결말을 메모해놨다며 끄트머리에 알려준다.


에휴!!!!!!!!!!!!!!!!!!! 남자들은 뭐가 문제묘!!!!!!!!!!!!!!!!!!!!!!!!!!!!!!!!!!!!!!


단포드가 통수를 친다... 외도로. 그래서 마리아는 상심이 개컸고 개힘들어했다고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ㅋㅋㅋ 그런데 이런 마리아를 돕는 것이 바로 같은 여자인 제미마다. 제미마는 마리아가 놈편과 낳은 딸(그래도 애는 죄가 없잖아요)을 데리고 와서 보셈!!! 살아있음!!! 님도 살으셈!!! 한다.


소설은 고딕소설처럼 시작한다고 했는데, 고딕소설 종특: 영국 독자들과는 하여튼 거리가 있는 것이다. 앤 래드클리프의 작품 중 <숲속의 로맨스>는 배경이 프랑스에 숲속 오래된 수도원이다. <이탈리아 인>이나 <시칠리아 로맨스>는 딱 봐도... 영국 배경 아닐 것 같죠? ㅎㅎ 그런데 마리아가 진짜 뢰알 고통을 당해온 곳은 고딕소설에나 나올 법한 오래된 고성, 이런 게 아니라 런던이었다. 어쩌면 우리 아파트 앞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는 거다. 여기서 당대 독자들은 마리아가 처한 상황이 피부에 와닿았을 것이다. 공간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또한 고딕소설적 요소를 많이 기대했을 테다. 고딕소설에서 여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은 근친상간, 순결을 노리는 악인, 상속하게 된 재산을 노리는 친척, 이런 건데 여기서는 남편이다. 부정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ㅎㅎㅎ 어쩔 수 없어!! 현실에서는 근친상간+순결노리는놈+재산노리는친척 다 합쳐도 남편보다 적어!! (이것은 그저 한 독자의 편협한 의견에 지나지 않으며 제가 실제로 본 것은 남편의 위협뿐입니다.) 그래서 좀 아쉽다. 고딕소설 요소 많아서 이거 완결내서 출간했으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 미완으로 남아 남편이 편집해서 출간한 이유는 그녀가 집필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게, 19세기 소설은 공공연하기 말하기 좀 그런 비도덕적인 것... 성적인 것... 이런 거 진짜 완곡하게 표현한다. 오죽하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가 브론스키한테 나 임신했음. 할 때의 나: 언제 함? ㅋㅋ 하지만 울스턴크래프트는 제미마가 자기 입으로 예아 나 매춘했쓰 라고 말하게 해서 독자들이 놀랐을 것이다ㅋㅋ 일단 내가 놀랐다. 얼굴 붉힐만한 요소가 많다. 나도 그렇고 당시 독자들도. ㅋㅋ 어디서 붉어졌을까? 제미마의 매춘했쓰? 마리아의 회고록과 법정 변호에서 드러나는 사상? 궁금하다. 내 시대에 그런 발화는 소설에서는 드러내놓을 수 있는 반면 일상의 발화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기에.


아니 그리고 남자들 종특임? 왤케 여자한테 도움이 안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은 마리아를 돈으로 보고(물론 이자식도 외도했습니다만), 단포드는 외도를 하고, 남자들은 제미마 착취하고 난리도 아님. 하... 그래도 여자한테 열등감 느끼는 남자는 안 나와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남성동지들이여. 당신과 동등한 존재로 대우해달라는 말이 그리 어렵습니까?



* * *



<메리>는 1788년에 출간됐고, 이 해에 울스턴크래프트는 <마리아>를 집필했다. 이 세련됨의 차이 뭐지? 소설 함 써봤으니 어떻게 해야 더 잘 쓸 수 있는지 알아버린 거냐? ㄷㄷ 배우는 능력이 무서운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메리 셸리 소설 첫트가 프랑켄슈타인인 거 생각하면 유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 소설들은 현대 독자 관점에서 좋지는 않다. 울스턴크래프트는 감정과잉인 감상소설을 그렇게 깠음에도 본인도 그 시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서술이 좀 그런 쪼가 있다. 또 현대 독자이자 비신앙인인 내 기준에서는 갑작스러운 신앙심 얘기가'뭐임?' 이라는 감상을 불러 일으키고, 도덕을 지나치게 많이 운운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문체로나 전개로나 구조로나 별로 세련된 것 같지도 않아...


그럼에도 술술 읽힌다. 이거 진짜 무서운 거다.ㅋㅋ (아마추어가 처음 쓴 소설 읽어보셨습니까...?) 덜할지언정 재미가 없지가 않았다. ㅋㅋㅋ 첫째로는 번역 가독성이 훌륭해서일 테고, 둘째로는 독자로서 영국소설, 페미니즘소설, 제인오스틴 작품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그럴 것이다... 이 작품이 가진 문제의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번역본 잘 만났고, 독자로서 이점을 타고났고, 울스턴크래프트의 문제의식에 동의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여담. 교양인에서 출간한 샬럿 고든의 <메리와 메리>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의 전기를 통합해서 쓴 책이다. 예상 외로 울스턴크래프트가 매력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또 두 편의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가령 <메리>의 앤은 울스턴크래프트의 친구 패니 블러드를 연상케 했다. 패니는 원래 병약했던 것 같고, 출산 후 아이와 함께 사망했다.


메리나 마리아의 결혼 생활이 절망적인 것도 울스턴크래프트가 본 결혼생활의 고증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여동생은 제부에게 학대를 당했다. 친구 패니의 남편은 패니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가정교사로 간 킹스버러 가의 남편은 이전 가정교사를 성적으로 농락했다. 길버트 임레이를 사랑했지만 그는 외도하고 울스턴크래프트를 버렸다. 울스턴크래프트가 캐치했으리라 생각하지만, 남편 윌리엄 고드윈도 당대 남성으로서의 한계가 있었다.




긴 독서를 하고 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메리, 마리아, 마틸다, 두 모녀의 전기 메리와 메리,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할 수 있었던 당대의 과학 수준을 다룬 괴물의 탄생(캐스린 하쿠프 저, 지금은 절판이다!)까지. 우연히 비슷한 시기의 고딕 소설도 읽었다. 깊이 있는 독서가 되어간다..................................................................사람들이 읽는 고전은 보통 19세기 중후반~20세기에 나온 소설이던데, 나는 아무리 늦어봤자 19세기 초를 더듬고 있다. 얼마 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17~18세기 영국 여성 작가들 선집 <판토미나>를 읽으며 이 여행을 계속해야징ㅋ

그래서 아내를 빼앗긴 일로 인해 손해배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아내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큰 배상금을 물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법이지.- P240
여성에게도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 법은 신체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지 않는 한, 억압자로부터 그녀를 지켜주지도, 잘못을 고쳐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비열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인간답지 않은 방식으로 영혼을 거의 미치게 하는 방법이 얼마나 많단 말이냐?- P246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