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약속이었고 나는 거짓말을 먹고살았지. 그리고 거짓말쟁이는 바로 나였어."
그 말을 하면서 알랭은 의사당 건물을 보았다. 성냥갑에 우스꽝스러운 작은 깃발을 단 듯한 저 집은 무엇일까? 그리고 주위에 밀려드는 자동차의 물결은?
"저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한심해." 알랭이 투덜거렸다.
"그 어디로도 가지 않아. 그냥 가는 거야. 나는 저렇게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좋고, 저런 걸 보면 가슴이 찢어질 듯 감동을 받아. 저거야말로 영원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