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눈물을 흘리는 하나의 이유는 살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기도 할 겁니다. 나의 경우를 보고 너무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나는 신을 대문자 G를 써서 표기하지 않습니다. 끝이 없을 뿐 아니라 지금도 계속 팽창하는 우주를 생각하고 너무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생명을 생각할 때면 나는 너무도 크나큰 경외감이 들어, 이른바 천국이라고 하는 곳의 왕좌에 사람 형상을 한 존재가 앉아서 이 모든 것을 관장한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내 이해를 넘어섭니다. 나는 이런 관념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존재ㅡ그런 것이 있다면ㅡ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름을 부여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 이름을 알도록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 안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영혼의 저장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고 행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 도움을 구하기 위해 신의 존재에 항상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바로 그 영혼의 저장고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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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나라면 그것을 ‘신‘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거기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모욕이라고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