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경제 세계사
산삼인삼홍삼 2018/11/17 00:47
산삼인삼홍삼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보이는 경제 세계사
- 오형규
- 13,500원 (10%↓
750) - 2018-10-29
: 504
쉽고, 재밌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다. 평소에 책을 읽을 때 시간을 공들여 오래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금방 다 읽었다. 책 제목은 거창하지만, 무겁고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세계사가 아니다. 쉽고, 가볍고, 잘 읽히는 포켓북같은 책이다. 무게감을 가지고 읽어내야 하는 전문학술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출퇴근에, 공부하다 말고 쉬는 시간에, 요리하고 나서 짬내서 읽는 잡문서에 가깝다. 각 챕터마다 한가지 주제로 얘기하지만 글 내용은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한 가지의 통합적인 주제로 얘기한다기보다는, 시대별 나라별로 각기 다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 사건마다 짧게 읽고 덮은채 다른 일 하다 다시 다른 챕터 읽으며 독서하기 쉽다. 무게감이 없으니 마음의 부담이 상당히 덜하다.
이 책은 경제서에 가깝다기보단 세계사에 가깝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 총망라해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 챕터마다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식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경제적인 기본 지식이나 배경 지식이 전혀 없어도 무방한 책이다. 성인이 읽어도 유용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중고등학생들의 다양한 배경지식에 용이한 책이라 여겨진다.
저자가 신문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매일 받아보는 신문의 경제사적 잡담이나 경제사적 사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뭔가 사설을 모아서 거대한 틀안에서 '경제 세계사'로 묶어 낸 책같다. 글을 쉽고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셨다. 흡입력도 강해서 한번 책을 집으면 나도 모르게 술술 넘긴다. 우선 재밌다. 이해하기 쉽다.
아쉬운 점은 미시경제사에 대해 다루었다고 했는데, 그런 거창한 미시경제사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세계사의 한 사건들 한 주제들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는, 혹은 알려주는 잡문을 묶은 것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미시경제사라고 해서 각잡고 읽었다가, 약간 김빠진 느낌이다. 그러나 매우 쉽고 재밌어서 즐겁게 훅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평소에 세계사나 경제사에 관심이 많지만 시간이 없어서 잘 접근하지 못했던 성인들이나, 논술 세계사 경제 전반에 배경지식 쌓는 것이 필요한 중고등학생에게 이책을 추천드린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