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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상자님의 서재
하루키의 작품은 그리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단편집,댄스댄스댄스,상실의 시대(이 제목이 더 맘에 든다) 그리고 이번 해변의 카프카까지가 전부이다. 사실 그의 소설은 영미문학에 빚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특히 특유의 건조한 느낌이 그렇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과 같은 거대한 세계를 구현하고 싶다고 한 것을 얼핏 보았다. 너무 기대를 한탓일까?

90년대 청춘의 바이블과 같았던 '상실의 시대'나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준 단편집(특히 빵가게 습격사건)과는 다른,그러면서도 아직 거기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느낌이었다. 흡사 나비가 되지 못한 번데기처럼 완성되지 않은 것 같으니.

기존의 것보다는 스케일이 커졌으나 임팩트가 약했다는 뜻이다. 특유의 건조한 문체, 그러면서도 섬세한 감정의 표현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 장점을 살리되, 변화를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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