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를 알고 싶어서 [일본의 고대국가]를 읽어보려고 마음 먹었다. 사실 우리나라 고대사도 잘 안다고 할수 없다. 고대사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배웠던 것과 지난해에 읽은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1,2]를 통해 다시 복습했던 게 아는 것의 전부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삼국에 대해서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는 알고 싶었다. 그나마 중국 역사서에 몇줄씩 기록되어 있는 것에서 조금 엿보았을 뿐이다.
고려시대 김부식의[삼국사기]와 일연의[삼국유사]의 기록이 남아있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쇼의 『일본의 고대국가』는 "일본 고대사 연구의 가장 큰 성과로서, 고대국가의 기본 구조를 설명하는 유력한 학설로 자리잡고 있다. 스이코조에서 다이카 개신을 거쳐 율령제 국가의 성립에 이르는 과정까지, 수장제의 관점으로 일본 고대국가의 형성과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 한반도·중국과의 긴장 관계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 한국 고대국가 형성사를 살펴보는 데도 이 책은 중요한 참고 서적이 될 것이다."
라고 표지에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출판한 취지는 잘 알겠는데 읽으면서 뭔가가 턱턱 걸려서 잘 읽히지 않았다.

이 책에서도 고대를 기록한 확실한 기록이 없다보니 추정해서 기록한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일 것이다' 라던가 또는 "~라고 보아야 한다" 등 자신들의 견해를 해석해서 피력하는 수준이다. 이 책이 일본인의 관점에서 쓰여지다보니 일본에 우호적이다. 그런 이유로 내 입장에서 본 견해와 많이 달라서 불편했다. 특히 임나 일본설이 그대로 서술되어 있으니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는게 옳은지 회의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고대의 역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기록이 없는 입장이다. 우리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기록에 의존해서 사실을 찾거나 추정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기록을 무조건 배척하기도 어려웠다. 일본 학자들도 우리처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할 것이고, 자신들의 기록을 믿으려고 하기는 우리와 마찬가지다. 더구나 그들의 기록인 [일본서기]가 우리의 [삼국사기]보다 몇백년 정도 더 앞선다고 한다. 물론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다 옳다는 말이 아니다. 여러 상황이나 중국의 기록들을 대조해서 판단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한일 양국 모두에서 임나 일본 설이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아직도 일부 일본 극우들 사이에서는 역사 왜곡이 자행 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지지를 받지는 못한다고 한다.
아무튼 나는 이책을 꾸역꾸역 읽었다.
스이코조니 다카이 개신이니 하는 사람이름이나 국가 이름이 낯설어서 쉽게 읽히지 않았다.
그들이 고대 국가를 형성하기 시작한 시기가 6세기 중엽이니 우리나라의 3국시대에 해당한다. 그들도 우리처럼 지방호족을 하나하나 병합해서 국가를 이루어 나갔던 것이다. 그러면서 율령국가로 커나가고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 문화를 받아들여 발전했던 것이다.
아무튼 쉽지 않은 내용을 나름 열심히 읽었더니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일본 관련 비 전공자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