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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이 은은한 방
  • 내가 지킬게요
  • 김미라
  • 13,500원 (10%750)
  • 2025-10-20
  • : 60

진돌이는 아마도 진돗개인 모양이다. 보통 진돗개에게 '진'자 돌림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우리집 개 이름은 메리였다. 진돗개도 아니었고, 그냥 그 시대 유행 따라서 오빠가 지은 이름이다. 그 족보없는 강아지를 우리 형제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강아지와 다시 친해진 것은 시집간 둘째언니네서 진돗개를 키우면서 부터다. 그 진돗개 이름은 진실이였다. 암캐였고, 호랑이 무늬를 가진 호구(虎狗)였다. 절말 잘생긴 진돗개였다. 진실이는 얼마나 똑똑한지 아파트 4층에서 주차장으로 형부 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알았다. 우리가 가끔씩 가도 가족인 줄을 알고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아는지 신기하다.

진실이는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끝까지 키우지 못하고 마당 넓은 집으로 입양갔다. 그 뒤에 언니네도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또다른 진돗개를 키웠는데 진돗개들은 정말 순종적이고 영리했다.

[내가 지킬게요]는 가족이 된 반려동물 이야기다.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분이 진돌이와 함께 살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뒤 할머니는 병이 났다. 아마도 할아버지를 먼저 보낸 상심이 컸던 모양이다. 할머니가 입원하시자 텅빈 집에 진돌이 혼자 남게 되었다. 상순이 형님이 가끔 와서 사료를 챙겨주지만 목줄에 묶인 진돌이는 갑갑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고 할머니가 퇴원해서 돌아오신다. 진돌이는 엄청 기뻐하고 홀로 된 할머니를 자신이 지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진돌이도 할머니도 서로에게 참 좋은 가족이다.

요즘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엄청 늘었다. 개나 고양이를 집안에서 키우는 사람이 아주 많다. 산책을 할때도 유모차에 태워서 다니는 모습은 솔직히 탐탁지 않다. 반려동물들도 [내가 지킬게요]의 진돌이 처럼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 강아지를 키울 마음이 있다. 진돌이네만큼 마당이 넓으면 더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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