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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이 은은한 방
  •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
  • 이동혁
  • 17,820원 (10%990)
  • 2025-08-20
  • : 410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의 작가이신 이동혁님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어느 소설가의 말을 소개하고 있다. "건전한 오락 가운데 가장 권장해야할 것은 자연을 벗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 두 가지라 하겠다."

이 말에 나도 절대 공감한다. 그 중에 한가지라도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둘다 하고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말 그랬다.



책의 구성이 참 좋았다. 처음엔 식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식물의 쓰임새를 "이렇게 쓰여요"라는 소 챕터를 만들어 알려준다. 그런 뒤, 식물을 특성을 설명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챕터에서는 이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또 언뜻 볼때는 이 식물과 비슷하지만 다른 종인 경우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푹 빠져서 읽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유독 생물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며칠전 사마귀 한마리를 잡아서 가방에 넣어 왔다. 학교 화단에서 잡았다고 말했다. 사마귀를 데리고 가서 집에서 기를 거라고 했다.

내가 "너희 집에서 사는 걸 사마귀도 좋아할까? 선생님 생각에 그 사마귀는 원래 있던 화단을 더 좋아할 것 같아. 화단에는 먹이도 많고 친구도 있고, 해도 마음껏 볼수 있잖아."라고 했더니 좀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즈음 "사마귀를 원래 있던 화단에 놓아줄거예요."라고 말해서 나를 안심시켰다.

도심에서는 아무래도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하기가 참 어렵다. 그러다보니 화단에 놀러온 사마귀 한마리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이 폭발한다.

내가 사는 곳은 변두리라서 산도 가깝고, 강도 가깝다. 산 자락에 수목원이 있고, 강변에 생태공원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살고 있으니 정말 나는 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식물의 이름 조차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는 내가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식물들 이름을 거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런 식물들이 때론 약제로 쓰이고, 때론 나물이 된다는 것은 몰랐다. 어떤 식물은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소개할 생각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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