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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이 은은한 방
  •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
  • 이상인
  • 15,120원 (10%840)
  • 2025-03-07
  • : 550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주목한 것은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부제였다. 그냥 소설 초한지가 아니고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라는 거다.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이라는 말을 붙였다고 해서 뼈대가 되는 역사적 사실에 변화를 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역사를 왜곡하는 일 되니까. 그렇다면 이야기에 살을 더 붙이거나 구성에 디테일을 주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내 예상보다 각 인물의 이야기는 다소 간략하게 엮어 놓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러 인물이 나오는 긴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으려니 상세하게 서술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대신 아이들 학습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구성하자고 결론을 낸 모양이다.

한 인물의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 <초한지 고사성어>를 붙여 놓았다. 학습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를 살린것이다.

독자가 청소년이다보니 성적 묘사나 잔인한 부분들을 생략하거나 순화해서 표현해 주었다. 내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줄인 것은 많이 아쉬웠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많드는 말초적 표현을 생략해주어서 좋았다.

이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는 모두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시황의 탄생부터 시작하기 위해 여불위이야기가 첫 번째로 등장하고, 5편은 한신의 죽음과 유방의 죽음을 묘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십팔사략]과 [사기 열전]을 많이 참조해서 지은 것 같다.

'초한지'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작가가 우리나라의 '고우영' 작가님이라고 한다. 고우영의 '초한지'는 읽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기'와 '십팔사략'을 읽었기 때문에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엄청 재미있었다. 소설의 취지에 맞게 작가의 상상력을 더 넣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꾸몄다면 좋았겠지만 짧게 엮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진시황부터 한고조 유방의 이야기까지 쓱 훑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중국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더 깊고, 세밀한 역사서도 읽게 되었으면 좋겠다.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에서 한비자에 대한 내용이 많이 생략되어서 아쉬웠다. 한비자의 이야기가 좀 더 자세하게 서술되었더라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멋진 인물은 역시 장량이었다. 장량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역사에 길이 길이 존경 받는 인물로 남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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