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박현숙 작가의 작품 중 [약속 식당]이 가장 좋았다. 사실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 중 장편으로 읽은 첫 작품이 [약속 식당]이었다. 약속 식당이 참 좋아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서 읽을 정도였다. 솔직히 아직 [약속 식당]보다 나은 작품은 찾지 못했다.
이 작품은 다시 읽어도 참 좋았다. 3년 전에 읽었는데, 3년이 지나고 또 읽어도 감동이 차올랐다. 청소년들 뿐아니라 온 국민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내용이 길지않고, 어찌보면 자극적이지 않아 영화적 흥미를 유발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구미호뎐 같은 드라마가 미리 선점해버려서 조금 식상한 소재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하다. 모두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나에게는 이 작품이 그만큼 좋았다는 말이다.
이번에 발간된 [약속 식당]은 책이 좁고 길어졌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내 안목으로는 어떤 판 본이 더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나는 은근히 양장본을 기대했다. 양장본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양장본이 새로 나온다면 꼭 다시 살 것 같다. 아니면 아예 포켓 북으로 출판해주면 좋겠다. 예전에 출간된 오꾸다 히데오 작가의 [공중 거네],[면장 선거] 포켓 북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다. [구미호 식당] 시리즈도 포켓 북으로 출간해 주면 청소년들에게 인기 만점일 것 같다. 작고 예쁜 물건에 껌뻑 죽는 어린 독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손안에 속 들어오는 작은 책!
키링으로 만들어서 가방이나 핸드폰에 달고 다닐 수 있는 크기도 좋다. 내가 갖고 있는 키링 중에 신약 성서 포켓 북이 있다. 작은 성서에 지퍼 까지 달려있어서 참 예쁘고 깜찍하다.
아무튼 [약속 식당]에는 미스테리가 있고, 음식이 있고 로맨스가 있다. 거기다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환타지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장치가 다 들어 있어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시리즈가 재 출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니 정말 기쁘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약속식당]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