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뭔지 다시 생각
샛노랑달 2023/02/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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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 이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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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3-02-10
: 1,253
결혼 전에 농아인교회에 급식 봉사를 다녔다
장애인 교회에 봉사를 오는 다른 교인들을 만났다
나는 절이 가까운 무교이고
그들은 교회에 다니는 종교인이었다
그들은 농아인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봤다
차후엔 안 왔다
농아인들은 결혼을 하고 정상인 아이를 낳았다
깔깔거리며 웃고 깨발랄하게 장난치는 보통의 아이들이었는데
차이점은 부모님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서 아이들도 수어를 사용했다
수어를 익혀 부모님과 대화했는데
대화내용은 우리와 똑같이 부모님은 잔소리 하시고
아이들은 놀겠다는 거다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였다
그 아이들이 커서 이길보라 작가처럼 당당하게 부모님을 주변에 소개했을까?
사춘기가 혼란스럽지는 않았을까?
6개월 보낸 봉사는 결혼으로 멀어졌다
장애인들의 성문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들 중에서도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시기도 있겠지
옛날엔 나병환자들 한데 모아 동네를 만들듯 현대 장애인들은 시설로 간다
도와줄 인력이 있어서 이기도한데 분리 정책 같다
외국에 나가면 장애인들을 엄청 만난다는데 우리나라는 정상인과 비정상인으로만 분류해
학교에서도 길에서도 거진 못 만난다
전동휠체어 타고 다니는 노인이 더 많다
그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정상인들의 비정상적인 사고 체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장애인들의 지하철 사용 허락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투쟁이 불편함에 가려져 짜증난 얼굴이 어른거린다
장애아동을 낳고서야 알게되는 세상과의 벽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고서야 느끼는 세상과의 벽
아직 살얼음 같은 제도들
초등학교에 장애아들이 있다
전담 교사가 함께 다닌다
한 학년에 한 두명 뿐
다수가 한 두명의 입장이 되어보기엔 턱없다 싶다
부족하다
다양한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만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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