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처음 접했을 때 표지를 보고
한번,글의 내용을 읽고 또 한번
느낀점은
주인공인 엘사가 현대판 빨강머리 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에게 굴복하지 않은 당돌함과 자신의 의견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점이 많이 닮아보였다.
중간중간 얄미울 정도로 말대꾸를 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 엘사 역시 어린아이라는 점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알게 되었다.
요즘시대에 있는 문제점중 하나인 이웃과의 관계
역시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가장 적은 대화를 나누는
이웃과의 의사소통이 이책에서 잘 나와있었다.
쌓였던 오해가 풀어지는 감동을
어쩌면 현실에서도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판타지적인 내용과 결합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에 대해서
어쩌면 신기하고 호기심을 갖으며 읽힐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유치하게 읽힐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럼에도 책이 재밌었던 이유는 할머니와 엘사의
대화를 통해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숨어 있었다는 점이다.
한편 경찰은 두 사람을 석방하기로
결정했지만
할머니는 나중에 다시 와서
절도와‘기타
범법행위’
에 대해서 해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슨 범법
행위요?”
“첫째로 불법 운전이
있죠.”
“불법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거 내
차예요!
내 차를 운전하는데도 허가을 받아야
하는거유?"
“아니죠.” 경찰은 진득하게
대답한다.
“그래도 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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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물어보지도
못하냐?’가 아닐까
싶은
말을 중얼거리며 계속 주머니를
뒤적인다.
“여기서는 담배 못
피울걸요?”
“못 피우긴 왜 못
피우냐? 창문만 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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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
참, 그 코딱지만한 담벼락 가지고
웬 난리냐!
흥분할 일도 아니구먼.“
“할머니가 나더라
‘나 원
참’이라니. 경찰한테
똥을 던진 사람은
할머니잖아요.“
“호들갑 좀 그만
떨어. 그러니까 꼭 네 엄마
같다.
라이터 있니?“
“저 일곱
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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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마지막으로 부분을 읽던중
“내가 존재했다는 걸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내가 여기서 살았다는 걸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라는 글이 저에겐 이책에서
가장 짠했던 부분이였습니다.
오베라는 캐릭터에 엘사라는 말괄량이와 그의
할머니로 이어지는 프레드릭배크만의 작품이
한국독자에게 취향저격을 함으로써 한국에 상륙한
또하나의 사랑받는 작가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