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제도의 시의성은 인간이 등장한 이후 항상 존재했다.
'신선한 발상과 시의성 있는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
뒷표지에 실린 추천사의 일부다. 필자 또한 책이 가진 주제의 시의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다. 그런 책장을 덮고난 후 '사형제도'의 시의성은 인간이 존재한 이후 지금까지 끊임 없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당신은 사형 집행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책을 펼쳐본 독자라면 혹은 사형제도에 대해 알고있다면 한번 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필자는 사형 집행에 찬성했다. 다른 사람의 인권을 해친 자에게 관용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형수를 선정하고 그의 마지막 식사를 묻기 시작하면서 사형에 대한 필자의 입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명의 사형수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다. 사연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의 이야기는 이성적인 판단보단 감정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한다. 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본 아이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을까. 이런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사회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까. 이러한 생각회로를 거쳐 점점 사형 집행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마음이 흔들린다.
소설 속 '유가족'의 발언이 마음에 걸린다. '그땐 누굴 원망하며 사냐고' 사형 대신 가혹한 형벌을 내린다고 유가족들의 마음이 편안해질까. 혹은 정말 사형을 집행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까. 유가족을 위한, 고인을 위한, 사회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지 고민하느라 책을 읽는내내 머릿속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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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큰 틀은 정계 인사들의 힘에 의해 전개된다. 대중들로 하여금 대통령 인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사형제도가 이용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 등장하는 사형수, 인권단체, 유가족, 기자들의 행동과 발언은 '살아있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찰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
책을 열고 덮기까지, 당신의 입장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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