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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현님의 서재
  • 철이 덜 든 철학자
  • 정인조
  • 18,000원 (10%1,000)
  • 2023-07-11
  • : 14

철이 덜 든 철학자_서평


철학에 관련된 내용인 줄 알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다. 고향까지 500키로미터를 걷는 저자 정인조의 이야기다. 70여년간 살아오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솜이불을 거쳐, 6.25, 금속공학, 철까지 여러 키워드로 담아낸 그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는 하루 간격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그의 길고긴 인생이 매우 함축되어 나타나 있나. 가장 인상깊었던 파트는 3일차 63페이지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때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날카로운 칼로 고구마를 깎다가 실수로 동네친구의 이마에 피를 철철나게 만들었다. 이후에는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덤볐지만 먼저 코피를 흘리며 지고 말았다. 왠지 모르게 붉은 색으로 가득한 이야기들의 향연이지만 그만의 이야기는 붉은색이 가지는 강렬하고, 밝았던 그의 유년시절을 떠오르게 해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사진들. 세월을 담아내듯 조금은 떨어지는 화질이 그가 얼마나 오랜기간 살아왔고 걸어왔는지 말해준다.


2018년 가을, 걷겠다는 다짐을 했고 2019년 겨울, 자서전을 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코로나19로 계획이 미뤄져 2021년, 2023년 조금씩 늦게 계획을 실천했지만 모든 것은 온전하게, 평안하게 이뤄졌다.


철이 덜 들었다고 주장하는 저자 '정인조'는 공학도이기에 평생 철을 만났다고 웃으며 말한다. 72년 살아온 그의 인생, 그 길을 함께 밟아보며 이후의 앞날을 함께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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