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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의 솔직한 서평^^
  • 하늘 호수
  • 위승환
  • 11,700원 (10%650)
  • 2026-02-10

어린이 여행 동화, 위승환의 <하늘 호수>

어른이든 아이든 "여행"이 주는 매력은 큰 것 같아요. 이번에 읽은 위승환의 <하늘 호수>는 주인공과 아빠가 라다크로 여행하면서 성장하는 예쁜 동화랍니다. 약150쪽 분량의 책으로 서사도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인 위승환 선생님은 실제로 라다크에 다녀온 경험이 있더라고요. 라다크 사람들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없는 것을 탓하지 않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해요. 저자가 감동 받은 공간 중에 하나는 "하늘호수"였던 것 같아요. 한별이의 눈으로 본 하늘 호수는 어떤 곳이였는지 책 내용과 함께 소개해 볼게요.



<하늘 호수>의 주인공, 한별이

한별이는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방송국 카메라 감독인 아빠를 따라 덜컥 라다크게 가게 된답니다. 하늘이가 라다크에 끌리게 된 계기는 "마멋"을 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금을 캐는 개미라는 별명(마멋이 굴을 팔 때 나온 흙을 체로 쳐 금가루를 모은대요)을 갖고 있답니다.


라다크는 해발 5천m가 넘는 고개를 잇달아 넘어야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한별이는 고산병도 이겨가며 아빠와 잘 도착한답니다. 라다크를 좀 더 소개하면, 이곳은 중국과 파키스탄에 땅을 맞대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인도는 두 나라 군인들과 서로 대치할 수밖에 없고요.

한별이는 이번 여행에서 여러 고민거리가 스쳐 지나가요. 그 중 하나는 절친 '석진이와의 다툼'이랍니다. 어릴 때부터 친한 석진이와 5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사건이 발생해요. 석진이의 찐득이 장남감을 뺏어서 달아난 한별이를 잡으려다, 석진이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치며 이마가 찢어진 것이죠. 석진이 엄마는 이 사건으로 학교 폭력까지 접수하게 된답니다. 무엇보다 한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은 석진이 엄마가 한 말이였어요.

한별이 저 녀석은 정말 못돼먹었어.

엄마 없는 아이들은 꼭

티를 낸다니까.

저런 아이와는 절대 같이

어울리면 안 돼.

위승환, <하늘 호수>, p.42

이번 여행을 통해 한별이는 석진이와의 멀어졌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어요. 생각해보면, 석진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하나둘 스쳐지나간 것이죠. 함께 축구했던 기억, 함께 야구장을 갔던 기억 등이 소중하게 다가와요.


한별이가 여행 중 그리워했던 또 다른 인물은 바로 엄마랍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한별이인데,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하늘호수를 보면서도, 하늘의 별을 보면서도 한별이는 엄마를 한없이 그리워한답니다.


'엄마랑 가족 휴가를 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가 하늘호수 어딘가에

미리 와 있을 것 같았다.

숨이 멎을 것처럼 가슴이 부풀었다.

엄마 생각을 지우려고 쪼그려 앉아,

잔물결이 찰싹이는

호수에 두 손을 담갔다.

차가운 물이 손을 흠뻑 적셨다.

찰싹거리는 잔물결이 손등을

간지럽혔다.

손 바가지로 물을 떠서 혀를 살짝

내밀었다.

'순한 소금물이야.'

위승환, <하늘 호수>, p.88

한별이의 마지막 그리움의 대상은 좋아하는 서은이에요. 하늘호수에서 서은이의 환상도 보게 된답니다. 서은이에게 자신의 고민도 이야기 나누고, 그러면서 자신만의 해결 방법도 찾게 되어요. 마멋 인형을 서은이와 석진이에게 주기로 다짐하며 하늘호수를 내려오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답니다.


이 책(위승환의 하늘 호수)을 읽고 나면, 아이와 여행이 가고 싶어질 거예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낯선 나라의 문화도 느껴보고, 친구와의 우정도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어요. 사실, 요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지만 쉽고 편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저도 호캉스를 참 좋아해요. 편하게 밥 먹고, 놀이시설도 한 곳에 있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여행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군가 다 제공해주는 곳에서는, 생각도 마음도 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니까요.

아들이 지난 겨울 방학에 아빠와 둘이서 발리를 다녀왔어요. 처음으로 아빠와 둘만이 함께한 여행이었지요. 아이는 스스로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고 해요. 엄마가 보기엔 크게 달라진 건 없으나 '마음'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른인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한별이의 성장을 응원했어요. 낯선 여행지에서 설렘과 기쁨을 느끼고, 속상하고 슬픈 감정을 떨쳐낼 때는 박수를 보내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낯선 곳에서의 여행을 꿈꿔보고, 실행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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