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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의 솔직한 서평^^
  • 시간을 건너는 집
  • 김하연
  • 11,250원 (10%↓620)
  • 2020-11-25
  • : 2,233

H.G. 웰스의 <타임머신> 이라는 책이 있다. '타임머신'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저자로 책 속 시간여행가가 타임머신을 개발해 약 80만년 후의 미래로 간 이야기이다. 그곳에서는 우리의 판타지와는 다르게 지상세계의 엘로이와 지하세계의 몰록, 두 종의 인간이 살아간다. 인간은 과거로든 미래로든 '타임머신을 타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면?' 하는 상상을 한 번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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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의 <시간을 건너는 집>도 그와 비슷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청소년 소설로 이야기의 주인공 4명도 중학생2명, 고등학생 2명이 등장한다. 가장 큰 줄거리는 우연히 받게 된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이 12월 31일 다섯 시에 집으로 오면, 과거, 현재, 미래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각각의 사연이 모두 다른 아이들. 그들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해서 책을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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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친구들 소개

1. 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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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여자친구, 엄마가 암으로 투병 중이다. 아빠와 선미는 오랜 간호 끝에 조금씩 지쳐간다. 선미는 우연히 알게 된 하얀 운동화의 비밀을 듣고, 어쩌면 엄마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시간을 건너는 집>의 규칙을 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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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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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하년 남자친구로 외모도 집안도 모두 완벽하다. 그래서 세 명의 아이들과 달리 고민이 없어 보인다. 왜 이 집에 오게 된 것인지 다들 의아해 하지만 책 말미에 가서 강민의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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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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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여자친구로 왕따다. 자영이가 왕따 당하는 모습이 디테일하게 그려져서 몇 몇 부분에서는 눈살이 찌푸려 지기도 했다.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당연히 미래를 선택하리라 예상했는데, 자영은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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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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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남자친구로 최고의 반항아다. 엄마의 바람도 목격하고, 6살때 아빠로부터의 학대와 죽음을 목격한 충격으로 계속 삶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안타까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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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의 조건

지금 이 시간을 지우고 다른 시간으로 갈 수 있다는 설정. 어딘지 뻔하게 들리긴 하지만 나름 작가만의 특수한 설정을 해 놓았다. 이 집에서 아이들이 지내며 지켜야 하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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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누구에게도 이 집(시간을 건너는 집)과 하얀 운동화에 대해서 말하면 안 된다.

2)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이 집에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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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 하얀 운동화를 신을 때에만 이 집이 보인다.

- 집을 나올 때는 한 명씩 밖에 나와야 한다.

- 과거든 미래든 최대 5년까지만 가능하다.

- 죽음은 막을 수가 없다.

- 시간을 건너는 집에서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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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차례를 보고 8월붵 12월까지 달만 나와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의 구조를 보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 처음에 서로를 몰랐던 네 명의 아이들이 달이 바뀔수록 친밀해지고, 서로의 고민도 자연스럽게 나누고, 도움도 요청하며 지낸다. 읽으면서 부러웠던 규칙 중 하나는 네 아이가 모두 모였을 시간이 멈춘다는 사실이다. '시간을 건너는 집' 안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할머니가 넣어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도 있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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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문을 선택할까?

아이들은 각각 어떤 문을 선택할까? 이야기의 절정 중 이수가 자영이를 왕따시키는 친구 중 한명을 칼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난다. 결국, 이수는 조건을 채우지 못해 시간을 문을 선택하지 못하고 소년원에 가게 된다. 그럼, 다른 세 명의 친구들은 어떤 문을 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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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미의 선택. 이미 엄마는 12월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버렸다. 선미는 미래를 선택했고, 교생 실습에서 누군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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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이의 선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재를 선택했다. 지금의 삶이 정말 싫었을텐데, 시간을 건너는 집에서 만났던 이수,선미, 강민의 따뜻함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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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은 현재를 선택했다. 이수가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지만 함께 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강민은 '시간을 건너는 집'에 두 번째 오게 된 특이한 케이스다.(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책을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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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마무리에 이수와 자영, 그리고 선미가 만나게 되면 이야기는 훈훈하게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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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하얀 운동화가 생긴다면?

이 책(김하연의 시간을 건너는 집)을 읽으며, 나에게 하얀 운동화가 생긴다면 나는 어떤 운동화를 선택할 지 고민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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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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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제약이 없다면, 나는 결혼을 안 하는 선택을 하고 싶다. 결혼 생활을 해보니, 나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이 책의 조건대로 최대 5년이라면, 내가 가장 힘들었던 2살, 1살의 연년생을 키우던 시절이라 그때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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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래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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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미래라면, 내 나이는 40대 초반이요.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이다. 삶은 안정될 수 있겠으나 예쁜 내 아이들의 모습을 못 보고 지나갈 수는 없다. 미래를 선택한다면, 코로나가 사라진 1~2년 정도가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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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재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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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도 현재의 문을 선택할 것 같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불편함과 답답함이 있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나날이다. 특히, 지금도 한창 예쁜 아이들의 시간을 건너뛰고 싶지는 않다. 남편과의 관계도 많이 개선된 지금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는 이 시간을 다시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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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시간을 건너는 집) 저자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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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식 나는 아이들의 뒷 이야기를 상상한다. 그 상상 속에서 아이들은 이제 행복하다. 이 세상은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험난한 일이 아무 예고 없이 아이들을 또다시 덮치겠지만, 어떤 고난 속에서도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길에는 꼭 그런 사람이 함께하기를. 어느 날 하얀 운동화를 받더라도 망설임 없이 '현재의 문'을 선택할 수 있기를. 그만큼 당신의 삶이 늘 행복하면 좋겠다.

책 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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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마지막 메세지를 읽고, 지금 내 삶이 참으로 감사했다. 내가 만약 학창 시절이었다면, 그 당시 고통으로 인해 주저없이 미래를 선택했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의 내 삶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머물고 싶은 것을 보니 잘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청소년용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나게 술술 잘 읽힌다. 약간의 판타지가 섞여 있는 <시간을 건너는 집> .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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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정성껏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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